제니퍼 성 < JS 에듀케이셔널 컨설팅 대표>
지난 주 며칠 간 필자는 매사추세츠주의 여러 보딩스쿨들을 돌아보았다. 미국의 보딩스쿨은 여러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사회와 세계 많은 나라의 우수한 지도자들을 배출해 냈으며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근래에는 최고의 전통적인 보딩스쿨, 진보적인 교육이념을 실천하는 소규모의 학교뿐 아니라 학습장애아를 위한 학교, 능력의 차이로 인해 강도높은 개인위주의 교육이 필요한 경우, 운동에 소질이 뛰어난 경우 (예로 승마, 펜싱 등은 공립학교에서 찾을 수 없는 운동프로그램이다),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학생, 부모와 늘 마찰이 있어 객관적인 전문교육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 마약복용 후 재활을 위한 보딩스쿨까지 다양한 종류의 보딩스쿨이 있다.
필자는 교육컨설턴트로서 학교들의 새로운 프로그램과 업데이트된 시설에 대한 이해와 최신정보를,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 다양한 옵션을 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제공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많은 대학과 보딩스쿨들을 정기적이며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각 학교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 많은 학부모들이 절대적인 시간부족으로 자녀의 교육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또한 자녀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떠한 옵션이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자녀와의 끊임없는 마찰로 자녀교육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 자녀에게 효과적이며 분명하고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우연히 전해 듣는 타인의 한 개인적 성공사례나 이웃의 막연한 권유가 아닌 정확한 최신교육정보를 통해 어떤 교육적 옵션이 가능한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겠다.
보딩스쿨은 말 그대로 기숙학교이다. 하지만 보딩스쿨이라고 해서 모두가 기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등교할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다른 공립학교나 사립학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통학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딩스쿨들이 미국 전 지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오는 많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많은 학생들이에게 있어서 기숙생활은 필수적이다. 하루 24시간 학과공부와 스포츠, 특별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들(보딩스쿨의 대부분 교사들과 스태프들은 교내에서 거주하고 있다) 과의 단체생활을 통해 세대간의 차이를 이해하며 여러 문화와 그 문화간의 차이를 몸소 느끼고 배우게 된다. 따라서 나와 다른 것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생활할 수 있게 되며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연습을 대학이 아닌 중고등학교때 부터 이미 익혀나가게 된다는 것이 보딩스쿨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 등록금을 따로 내지 않는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경제적인 일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의 부모들이 자녀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지역내 공립교육이 아닌 다른 교육옵션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모들은 아무리 좋은 학군이라도 공립학교의 많은 학생수와 학업위주의 주입식 교육때문에 자녀가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즈음 다시 한번 신중하게 교육의 옵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보딩스쿨의 등록금은 웬만한 사립대학과 맘먹을 정도로 비싼 것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리 포기할 일은 아니다. 대학과 마찬가지로 보딩스쿨들도 각 가정의 경제사정을 감안하여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커네티컷, 버몬트, 메인,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은 물론 그 외에도 미국 전역에 보딩스쿨들이 있다. 보딩스쿨을 선택할 때는 교육철학, 학교운영방침, 학교시설과 규모, 커리큘럼,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야 함과 동시에 어떤 학기제를 선택하고 있는지와 기숙시설, 기숙사 규율, 식사메뉴, 주말활동, 특별활동, 국제학생들의 비율 등 학업적, 정서적, 환경적인 요소들이 내 자녀에게 맞고 내 자녀의 가능성과 장점 등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지 등을 심사숙고하여 선택하여야 한다. 자녀의 학업적 능력과 사회적 적응력과 성숙도, 가정의 경제적 능력을 잘 분석하고 판단하여 지금 현재의 순간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최선의 결과를 위하여 이성적인 결정을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