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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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8명 뽑는데 3,620명 몰려

2010-05-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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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무풍지대’ 교육계 취업난 대공황이후 최악

▶ NYT, 내년 교사 15만명 추가 해고로 더 악화될 듯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선망 받던 교사직이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

교사 8명을 충원할 계획인 뉴욕의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학군에는 무려 3,620명이 몰려 45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인근 제리코학군도 특수교사 5명 모집에 963명이 지원, 1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웨체스터카운티 펠람 메모리얼 고교에도 7명의 교사 모집 공고가 발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3,010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이중에는 멀리 서부 캘리포니아 출신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불황을 모르던 교육계가 최근 예산삭감 여파로 교원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데다 교직 진출 희망자도 크게 늘어나면서 교사 고용시장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19일자로 보도했다. 교원양성대학원을 갓 졸업한 교사 지망생들도 수백 통의 이력서를 제출해도 제대로 된 취업기회를 얻지 못하는 각박한 현실을 뼈아프게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뉴욕을 포함, 미 전국에서 내년에는 15만 명 이상의 현직 교사들이 추가로 해고 위기에 직면해 있는 터라 일자리를 찾는 해고 교사들까지 교사 고용시장에 뛰어들면 교사직 채용을 앞으로 더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보스턴을 방문한 안 던컨 연방교육부 장관은 올해 최대 30만 명의 교사들이 실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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