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사가 될 겁니다”
뉴욕 브롱스 사이언스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임이슬(영어명 수산나, 16)양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여느 또래와는 달리 학교와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월드비전을 통해 가난한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는가 하면 매주 롱아일랜드 LIJ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간호사들의 심부름을 하고 산모, 아기들을 돌보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마다 고어헤드 선교회를 통해 알게 된 한국의 고아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갈고 닦은 바이얼린 및 피아노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임양은 앞으로 친구들과 뮤직클럽을 결성,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기금 마련 연주회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임양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음악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돕고 싶다”며 "뮤직클럽을 교내에 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생님들에게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양은 현재 메트로폴리탄 유스 오케스트라와 로리엇(구 뉴욕리틀 오케스트라)오케스트라에서 제 1 바이얼린 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퀸즈장로교회 대예배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3년째 연주하고 있기도 하다.임양의 열정은 봉사활동에만 미치지 않는다. 2008년과 2009년 자작시가 유수의 책에 실리기도
했다. 3~12학년들의 우수 시들을 모아 미국시도서관(America library of poetry)에서 편찬한 ‘찬란함, 2008 시 모음(Brilliance, 2008 Poetry Collection)’에 임양의 시 ‘The Dark Side of a Daughter’가 실렸다. 2009년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이 주최한 시 대회에서 시 ‘기다림(Waiting)’이 탑10에 선정, 책 ‘A Celebration of Poets’로 편찬되기도 했으며 2010년판에도 자작시 ‘Clothing Line’이 실릴 것이라는 통보를 주최측으로부터 받았다.
교내 디베이트 팀에 소속돼 동북부지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베이트 대회, 노스이스트 챔피언십(Northeast Championships)에 출전, 9학년 때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서 임양은 개인 스피치 부분에서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10년째 한국일보 주최 어린이 미술대회에 참가, 6학년 때는 금상을 차지하는 등 미술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임양은 김용 다트머스 대학총장이 롤 모델이라고 밝혔다. 임양은 “10년 동안 빈국에서 리서치를 하고 주민들을 도운 김 총장처럼 각종 질병을 고치는 약들을 개발, 병들고 가난한 이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임양은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연주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잘
키워준 엄마의 지원 덕분”이라며 “훌륭한 외과전문의가 돼 엄마를 편하게 모시는 것도 꼭 이루어야 할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임양은 처치US다넷(Churchus.net)스칼라십과 퀘스트브리지칼리지 프렙 스칼라십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양은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임일빈 무이건설 대표와 임병숙씨 사이의 1남1녀 중 장녀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