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알선교회, ‘장애인의 날 기념 밀알음악회’
어머니날을 맞아 필라델피아 밀알 선교회(단장 이재철 목사)가 주최한 ‘2010 장애인의 날 기념 밀알 음악회’가 지난 8일 챌튼햄 장로교회에서 약 3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서 이재철 목사는 “어머니날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준 동포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오늘 이 음악회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장애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소명을 인식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의 특별 순서로 마련된 간증 순서에서 3중장애를 가진 아들 승욱이를 가진 김민아 집사의 특별 간증이 있었다.이 간증에서 김민아 집사는 “보고 듣고 말하지 못하는 3중장애를 가진 아들을 나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다”며 "승욱이가 자라는 11년 동안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은 일이 없다“고 간증했다. 김집사는 이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승욱이도 하나님의 사랑과 소명을 알고 있는데 정상적인 눈과 입과 귀를 가진 우리는 정작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있다”며 “정상인인 우리들이 그 소명을 깨닫고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면했다.
김집사는 “장애인이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들의 일방적인 생각이고 장애인들도 그들의 세계 안에서 행복하고 밝게 생활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은 정상인들보다 좀 더 섬김이 필요한, 도움이 필요한 존재일 뿐”이라고 장애인들에 대한 시각을 고쳐야한다고 역설했다.이날 음악회는 정상급의 성악가들과 밀알단원들의 감동적인 연주, 수화 찬양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음악회에 출연한 소프라노 김원경, 소프라노 심회진, 바리톤 이규원씨 등은 성가와 오페라 아리아 등 다채로운 선곡으로 참석자들에게 주옥같은 노래를 선보였으며 남성중창단 ‘복 있는 사람들’은 남성중창의 진수를, 오프닝을 맡은 체리힐 감리교회의 글로리아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잘 절제된 선율로 찬사를 받았다.특히 이날 밀알 단원인 온석민군이 쇼팽의 피아노곡을 뛰어난 실력으로 연주하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으며 밀알 수화찬양단의 수화찬양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1991년 10월 25일 미주 최초로 창립된 필라델피아 밀알선교단은 초대단장 황성기 전도사, 2대 단장 곽청규 목사를 거쳐 지난 2003년 이재철 목사가 3대 단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장애인 선교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문범 기자>
지난 8일 열린 밀알음악회에서 소프라노 김원경씨가 체리힐 감리교회의 글로리
아 청소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거룩한 성’을 열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