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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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한인 시의원 탄생시키자”

2010-05-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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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오 변호사 후원 행사

▶ 톰 코벳 후보등 정치인들 참석

필라델피아 광역 시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데이빗 오 변호사가 3번째 시의원 도전으로 필라델피아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데이빗 오는 지난 5일 오후 5시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오션시티 레스토랑에서 모금행사를 겸한 후원행사를 개최하여 3번째 시의원 도전에 나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주지사 당선이 유력한 공화당의 톰 코벳 공화당 후보와 유일한 이민자 시의원이자 L&I 분과위원장인 마리아 산체스의원을 비롯한 필라델피아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데이빗 오에 거는 기대를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데이빗 오는 “아직은 마음을 완전히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후원 행사와 모금행사를 열어 주민들의 동향과 모금 현황 등을 분석한 뒤 오는 9월 마음을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빗 오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지금은 내가 예상 출마후보들 중에 선두주자”라고 말한 뒤 “이전에 출마를 선언하고 첫걸음을 내딛을 때는 유명 정치인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톰코벳 주지사 후보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하여 격려해주는 것에서 보듯이 이는 나의 당선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증표”라고 말했다.데이빗 오는 지난 2004년, 2007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필라시 광역시의원에 도전했다 잭 켈리 후보에게 122표 차이로 밀려 낙선해 많은 한인 및 지지자들이 안타까워했었다.


오 변호사는 선거 이후 해리스 바움 펜 주 명예총영사가 이끄는 법률회사로 자리를 옮겨 본업인 변호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다음 선거 준비도 착실히 해왔으며 이날 후원행사에도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해 데이빗 오의 시의원 출마를 지지했다. 이날 행사는 차이나타운 지도자들이 주최한 행사로 와이 팡 공동행사위원장은 “우리들이 어디에서 왔든 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던 간에 이곳에 참석한 우리들 모두가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데이빗 오의 캠페인에 참여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참석한 약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데이빗 오는 필라 소수계와 이민자를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며 현재 산체스 의원이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내년 선거에서 오 변호사가 시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오종숙 대표(재정보험) 등 가족은 물론이고 박상익 평통회장, 송중근 한인회장, 김만기 부동산 대표 등 10여 명의 한인도 함께해 오 변호사를 격려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빌라노바대에 재학 중인 윤병호, 스테파니 고, 에드워드 오테란스 박 씨 등 올 여름방학 때 오 변호사를 돕기 위한 특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대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오 변호사는 지난 선거 결과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지만 지금은 과거가 아닌 미래,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때이며 유니온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나를 지지해주고 있으니 한인 동포들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문범 기자>
데이빗 오 후원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근우 평통 간사, 송중근 상공회의소 회장, 데이빗 오, 마리아 산체스 시의원, 박상익 평통 회장, 김만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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