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는 29번째 요소는 “신뢰의 힘(power of integrity)”이다. 지금은 리더십의 위기라고 말을 한다. 오늘날 리더십의 위기는 리더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지 않았다. 도덕적 리더십보다 유능한 리더십을 우위에 놓기 시작할 때부터 리더십의 위기가 야기 되었다. 리더의 가장 큰 힘은 신뢰다. 신뢰가 무너지면 리더십도 무너지고, 신뢰가 살아나면 리더십도 산다.
뉴욕 맨하탄에 가면 마운트 사이나이(Mt. Sinai)라는 유명한 종합 병원이 있다. 이 병원에서 수술실 책임 간호사를 선정하기 위해 자격시험을 치렀다. 필기시험에 최종 합격한 한 간호사가 수술실에 들어가서 마지막 실습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수술을 마친 담당 의사가 간호사에게 “수술이 끝났으니 환부를 봉합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간호사는 “선생님, 지금 환부를 닫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12개의 스폰지를 사용했는데 여기 있는 것은 11개 뿐 입니다. 한 개가 모자랍니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큰 소리로 “내가 분명히 다 꺼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요? 어서 봉합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간호사도 큰 소리로 “선생님, 절대로 안 됩니다. 우리가 분명이 12개의 스폰지를 썼고, 데이블 위에 회수된 것은 11개 뿐입니다.”라고 대꾸했다.
의사는 더 강경하게 “내가 모든 것을 책임 질것이니 어서 봉합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간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봉합 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스폰지 하나가 환자의 배속에 남아 있는 채로 봉합을 한다면 이 환자는 죽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누가 의사를 믿고 병원에 오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때서야 의사가 웃으면서 오른발 신발 밑을 들어 스폰지 하나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이 병원의 수술실 책임 간호사로 자격이 있습니다. 합격입니다.” 간호사는 신뢰성 테스트에서 합격한 것이다. 이처럼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신뢰성이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신뢰받는 리더를 들라면 다윗을 말할 수 있다. 한번은 다윗이 그의 고향인 베들레헴 근처에서 강대국인 블레셋과 치열한 전쟁을 하게 되었다. 다윗은 그 당시 베들레헴 성문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아둘람 굴에 은신하고 있었다. 그때 다윗이 바로 눈앞에 있지만 적군 때문에 가 볼 수 없는 고향 생각이 났다. 그러자 그 순간에 성안에 있던 시원한 우물물이 회상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물을 길어다 주어 내가 마실 수 있게 해 주겠느냐?”(사무엘 하 23:15)고 중얼거렸다.
그때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삼마로 알려진 세 용사가 이 애기를 듣고 즉시 일어나, 목숨을 걸고 성 안에 들어가서 우물물을 길어다 다윗에게 주었다. 다윗은 고향 생각이 난 참에 그냥 한 번 해 본 소리인데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다윗은 세 용사가 자기를 위해 물을 길어다 준 세 부하의 수고에 대하여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다윗은 세 용사가 길어 온 물을 마시지 않고, 세 부하가 자기를 위해 목숨을 건 희생의 증거로 그 물을 대신 하나님께 부어 드렸다. 자기들이 길어 온 물을 마시지 않고 대신 하나님께 부어 드린 다윗의 아름다운 행위를 보고 이번에는 세 용사가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이야기를 보면 다윗과 그의 세 부하 사이에는 깊은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의 리더십의 비밀이었다. 이처럼 다윗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팔로워들이 있었으므로 다윗은 이스라엘을 강대국으로 세워 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리더의 기근의 시대다. 리더의 기근이라는 말은 리더의 신뢰성이 무너졌다는 말과 서로 통하는 얘기다. 그러면 왜 신뢰성이 무너졌는가. 돈, 명예, 출세, 자기 이기주의 때문에 가치 분별의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는 길은 자기 이기주의를 버리고 신뢰성부터 먼저 회복해야 한다. 18세기 영국의 국회의원 중에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라는 독실한 크리스천이 있다. 그는 25살 때 예수를 믿고 기도하던 중에 노예를 해방하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 당시에 영국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잡아 온 노예를 부려서 값싼 상품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게 협조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자기를 반대하는 정적(政敵)만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려 56년 동안이나 끈질기게 매달렸다. 마침내 1833년 7월 27일 국회에서 노예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 시키게 되었다. 56년간 치열한 반대와 암살의 위험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그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생각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내 놓고 헌신했다. 이것이 바로 신뢰있는 리더의 참 모습이다. 하나님, 우리나라도 다윗과 윌버포스처럼 신뢰의 힘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들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우리나라가 리더의 기근에서 벗어나 세계를 리드하는 선진국이 되게 하옵소서.
김창만 목사 <온누리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