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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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술 우수성 알리고싶어”

2010-05-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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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제이칼리지 브라코폴로스 교수

"미국 학생들에게 정교하고 뛰어난 한국의 예술품 등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고자 한국방문을 이어오게 됐습니다."

뉴요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뉴욕을 무대로 삼는 한인 작가들과 더불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리스계 미국인 탈리아 브라코풀로스(사진) 여교수의 한국 사랑은 무척 남다르다. 맨하탄 존제이칼리지에서 시각예술을 가르치는 브라코풀로스 교수는 2년에 한 번씩 제자들을 이끌고 한국을 정기 방문해왔다. 2년마다 6월에 한 달간 머무르며 한국의 전통문화에서부터 현대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면모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총 15차례 한국을 방
문했다고. 사실 그는 오랜 기간 뉴욕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한국 작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기획해 온 텐리 화랑의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최소 매주 한 차례는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한식을 챙겨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브라코풀로스 교수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원 졸업 후 직장을 찾아 나섰을 때부터.

예전부터 동양 철학과 미술에 관심이 많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했는데 졸업 후에는 막상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한국 작가의 작품과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하게 됐다는 것. 이후 파슨스디자인스쿨 강단에 섰을 때에는 한인 제자들이 많아 한국문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브라코풀로스 교수는 2012년 열리는 여수 국제박람회에도 요즘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함께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에게는 여수시 분위기에 맞는 친환경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건축물이나 조형물, 기간시설 등을 구상해 발표할 것을 과제로 내기도 했다. 이중 몇몇 우수작은 5일 존제이칼리지에서 열린 한국문화 웍샵에서 대학 교수와 재학생들에게도 소개됐다.

그리스에서 태어나 9세 때 도미한 브라코풀로스 교수는 헌터칼리지에서 미술학 학·석사를 마치고 뉴욕시립대학원에서 미술사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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