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가입 때 거쳐야 하는 건강검사는 병원에서 받는 기초 건강검진과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검사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집이나 직장 등 편리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검사는 혈압측정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보험금 액수가 높거나 고령일 경우는 심전도 검사도 추가된다. 검사는 보험회사에서 지정한 검사기관이 전담하며 결과는 보험사로 직접 통보된다.
각 보험사들은 나름대로의 평가 기준을 정해놓고 건강등급을 책정한다. 등급의 이름도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비흡연자(non-smoker)와 흡연자(smoker) 2가지로 크게 나눈 후 이를 각각 4~5등급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대부분 비흡연자의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게 되며 보험료가 가장 낮게 책정된다.
비록 병원에서는 약 복용이나 치료를 권하지 않는 정도의 검사 수치만로도 2등급의 건강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생명보험이며 이는 각 보험회사가 정해 놓은 건강 기준치에 따른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당뇨나 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3~4등급을 받을 수도 있고 정도가 아주 심하면 특별 등급(special rating)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몇 배씩 오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보험 신청자가 보험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보험료가 너무 올라 부담스러우면 신청 자체를 취소할 수 있고 이 경우 일체의 비용 부담이 없다.
흡연자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해도 비흡연자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 흡연자로 분류됐어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담배를 완전히 끊었을 경우에는 다시 검사를 받아 비흡연자 등급으로 재조정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보험회사의 건강등급 결정에는 비단 건강검사 결과뿐 아니라 다양한 사항들이 고려된다. 신청자의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지난 5년 이내에 음주운전 기록이 있거나 교통위반 티켓이 여러 개일 경우,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또 위험한 직업에 종사한다거나 행글라이딩, 산악등반, 산악자전거 등 위험도가 높은 취미생활이 있어도 등급 산정에 영향을 준다.
현대인에게 건강은 더 이상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고 철저한 관리와 조심이 필수적이다. 특히 40대를 넘게 되면 건강에 대해 지나친 자만은 백해무익하다. 평소 건강관리에 무관심하다 생명보험에 가입을 통해 이상을 발견한 뒤 보약이다 운동이다 180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가끔씩 접한다.
생명보험이 갖고 있는 수많은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중 건강상태를 한번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는 것도 하나의 큰 혜택이라 할 수 있다.
문의 (800)943-4555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