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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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 출범식

2010-05-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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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 인사 400여명 참석

▶ 100만달러 모금운동 시작

필라 인근 미디어에 있는 송재 서재필 박사 기념관에 교육관을 증축하여 서재필 박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사상을 기리고자하는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 출범식 및 모금 캠페인’이 지난 1일 저녁 7시 멜로스 컨트리클럽에서 약 4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뜨거운 열기 속에 출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권영건 재외동포 이사장, 김경근 뉴욕 총영사를 비롯한 필라 한인사회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교육관 건립 출범식을 격려했다.
정환순 서재필 재단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서 박상익 공동추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나라를 잃고 억압과 슬픔에 처해있을 때, 서재필 박사는 이역만리 이곳에 와서 모든 역경을 딛고 의사, 선각자, 선구자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였기에 그분의 생애와 숭고한 얼을 되새기게 되었다”며 “이러한 서재필 선생의 정신을 후세에게 물려주기 위해 교육관 건립은 이 지역 한인동포들과 미주 전역, 그리고 조국 및 해외에 산재한 우리 한민족이 정성을 모아 이루어야할 사명이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벽돌 한 장이라도 내손으로라는 마음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축사에 나선 김경근 총영사도 “서제필 박사는 구한말 양반가에서 태어나 학자, 관료, 군인, 정치가, 혁명가, 계몽 사상가, 의사, 언론인, 사업가로서 한 시대를 풍운아로 살다가 가셨다”며 “선생은 미국 망명 후에도 한시도 고국을 잊지 않으시고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독립회복을 위해서 고비마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몸과 마음을 던진 우국지사셨다”고 일생을 돌아보았다. 김 총영사는 이어 “서재필 선생은 재미동포사회가 귀감으로 삼아야할 위인이며 박사의 온기가 남아 있는 이곳 필라에서 서재필 선생 기념교육관을 건립하겠다는 충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정성을 모은다면 미주동포사회와 한국으로부터도 정성이 답지할 것으로 보며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주제 강연에 나선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서재필 박사의 탄생에서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를 돌아보고 “선생은 90년의 생애를 조국을 위한 사랑으로 사셨고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선각자이자 선구자”라며 “이분의 삶 자체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사표가 되었으며 홀로 걸어가셨던 미국에서의 그 길을 210만 미주 동포들과 민족이 함께 할 것이기에 이제는 지하에서 외롭지 않으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정학량 박물관장과 방무성 추진위원은 경과보고를 통해 “처음 서재필 선생의 유품을 반환 받기위해 시작한 것이 유품을 전시하고 후세에게 선생의 정신을 전할 교육관 건립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고 경과를 보고한 뒤 “현재 보훈처에서 교육관 건립을 위한 150만 달러의 예산을 제출한 상태이며 여야 정치인들로부터도 예산통과를 위한 약속을 받았으니 이제 동포사회에서 이에 상응한 성금 100만 달러의 모금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출범식과 성금모금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한인동포들은 적게는 100달러에서부터 많게는 5,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성금을 즉석에서 내는 등 성금모금에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추진위 측은 성금모금이 집계 되는 데로 공개할 예정이며 동포들과 기업, 그리고 전 미주 동포사회에 성금모금 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문범 기자>
서재필 교육관 건립 출범식에 참석한 권영건(앞줄 가운데) 재외동포이사장, 김경근(오른쪽 세번째) 총영사, 장권일(맨 왼쪽) 한인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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