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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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30 우리 학군이야”

2010-04-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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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 25.26학군간 소속권 분쟁

▶ 행정적으로 25학군. 지리적으론 26학군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 우수학교로 소문난 베이사이드 소재 PS 130 초등학교가 퀸즈 25학군과 26학군의 소속권 투쟁에 휘말렸다.

학교는 행정적으로는 퀸즈 25학군 소속이지만 지리학적으로는 26학군에 위치해 있는 상황. 게다가 20년 전만 해도 26학군 소속이었던 터라 26학군은 학교를 다시 26학군에 소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5학군은 절대 그럴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1987년 설립된 PS 130 초등학교는 유치원~3학년 과정의 25학군 최초 조기 아동 교육기관이다. 전체 등록생 300명 가운데 한인을 포함, 아시안이 68%를 차지한다. 학교는 한인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자자한 기술 및 과학 분야 특성화 조기교육을 앞세워 시 전역에서 입학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 거주자인 25학군 학생에게 입학 우선권이 주어지다보니 26학군 주민들은 학교의 지리적 위치를 감안한다면 당연히 26학군에 소속시켜 지역 거주 학생들에게 혜택을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학교는 개교 초기 인근 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당초 26학군 소속이었으나 등록생 감소 문제로 이후 25학군으로 행정구역이 옮겨졌었다.


입학 우선권을 쥐고 있는 25학군 소속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나서 26학군에 반환할 수 없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26학군도 학군 소속 학생들의 혜택을 위해 꺾이지 않겠다는 기세다. 이미 1,500여장의 전단지를 배포하며 26학군 학생들의 등록 권장운동을 벌이고 있고 지역정치인을 찾아가 도움도 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랭크 파다반 뉴욕주상원의원은 PS 130을 26학군으로 옮긴다면 이미 심각한 상태인 25학군의 과밀학급 문제가 더욱 악화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교육청도 현재로는 PS 130을 26학군으로 옮겨갈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커뮤니티보드 11은 내달 3일 26학군 학생들에게도 25학군 학생과 동일하게 PS 130 초등학교 입학 우선권을 부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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