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학년 초.중급 과정...한국어 교사 채용 계획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고등학교에 올 가을학기부터 한국어가 주내 최초로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개설된다.
팰팍 교육위원회는 한국어반 개설을 승인한 바로 다음날인 22일 팰팍 교장과 시장 등 지역정부와 교육계 관계자들과 더불어 기자회견을 열고 8·9학년의 초·중급 과정 신설을 시작으로 초등학교까지 포함한 한국어 교육계획을 공식화했다.
학군은 풀타임 한국어 교사 채용 계획도 밝혀 초·중·고교에 올 가을 최소 5개 학급 신설이 가능하다. 한국어반은 한인은 물론, 타인종도 수강할 수 있으며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인 만큼 다른 외국어를 수강해야 하는 부담 없이 한국어만으로 고교 졸업에 필요한 제2외국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이번 한국어반 신설은 팰팍고교가 그간 운영해온 서반아어, 이탈리아어, 불어 등 3개 외국어 과목 중 불어반이 가을부터 폐지되면서 그 자리를 대체할 외국어 교육과정으로 단독 채택돼 이뤄진 것이다. 학교는 재학생의 가을학기 수강신청이 이미 종료된 시점임을 감안, 조만간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들의 한국어반 수강을 적극 권장하는 방식으로 첫해 수강생 모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어반 운영비용은 최근 뉴저지가 심각한 재정적자로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된 만큼 첫 2년간은 한국정부가 연간 2만5,000달러씩 지원키로 했다.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 박상화 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팰팍 학군의 한국어반 유치에 앞장서 온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회의 이선근 사무총장은 “뉴저지 최다 한인 밀집지역인 팰팍을 시작으로 앞으로 타 학군에도 한국어반이 개설되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뉴저지한인회와 공동으로 한국어반 개설 기금모금 운동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군은 신설될 한국어반을 지도할 교사 채용 공고를 발표하고 5월께 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저지에서 한국어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인은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의 황정숙 강사가 유일<본보 3월9일자 A3면>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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