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경쟁률 사상최고
실업 늘면서 지원 급증
“성적 대부분 우수한 편
합격자 가리기 힘들어”
미국 대학원의 입학경쟁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초유의 경기침체 위기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대학원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 지원자 수와 전반적인 학생 연령층 팽창 등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최근 올해 전국 대학원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국 실업률이 10%가 넘어서면서 많은 젊은 실업자들이 직장보다는 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US 뉴스에 따르면 각 대학원 입학 관계자들은 올해 입학 경쟁 증가율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의 올린 비즈니스 스쿨은 지난 4년간 지원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올린 스쿨은 모두 1,400명의 원서를 받았지만 입학 정원은 지난해와 같이 150명으로 한정되어 있어 11%의 합격률이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린 스쿨은 최근 3년 전만 해도 합격률이 25% 웃돌았다.
올린 스쿨의 이반 보피데스 입학처 부장은 “예년보다 지원자가 늘어 입학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다들 성적이 우수해 합격자 가리기가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의 닐리 비즈니스 스쿨 역시 전년에 비해 지원자수가 42% 증가됐다. 닐리 스쿨은 입학 정원을 최대한 늘리는 방법으로 밀려드는 지원자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GMAT (MBA 입학 영어시험) 성적도 향상됐다. 닐리 스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평균 GMAT 점수가 24점이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MBA 입학 커트라인이 높아지자 학교들은 너도나도 더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며 MBA를 포함한 각종 대학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도 우수학생 뽑기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대학원 진학조차를 포기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대학원 수능 점수를 높이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연구소나 인턴십 등을 통해 이력을 쌓을 것을 권하고 있다.
대학원 진학이 일반화 되면서 경쟁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의과대학의 교육 모습. (AP)
2011 전국 대학원 순위
급여와 진급에서 학력의 비중이 점차 높아가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지난 16일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11 전국 대학원 순위’ 조사 결과, 종합평가에서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유명 사립대들이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전문분야 대학원 순위 20위까지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