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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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학 3인이 말하는 합격 비결

2010-04-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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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은 기본…‘나만의 매력’ 보여라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유익한 정보 중 하나가 선배들의 경험을 듣고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귀담아 들어본다면 나름대로 중요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0 가을학기 입시에서 유명 대학에 합격한 김진형(버뱅크 잔보로 고)군과 제니 보람 이(사립여고 잔보로), 재스민 박(토랜스 노스하이)양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황성락 기자>


“SAT 기출문제 집중풀이 효과”
김진형 버뱅크 잔보로고교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과외활동, 그리고 에세이가 서로 연결되는 포괄적인 지원서 작성과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군은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한 기본은 학교 공부와 숙제를 열심히 하고 시험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라며, SAT 시험의 경우 시험 2~3개월 전부터 매주 주말에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군은 리딩의 경우 어휘력이 매우 중요한데, 자신의 경우 어원을 깨우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나중에 잘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어느 정도 뜻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타임스와 뉴스위크를 정기 구독하면서 주요 기사들을 빠짐없이 읽어본 것 역시 어휘력과 시사상식을 넓히는데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SAT시험을 3회 응시했다는 김군은 명문대 진학에 최소 2,270점 이상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10학년 3월에 첫 SAT 시험에서 2,200을 받았을 때, 공부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과외활동에 더욱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어느 순간부터 역사라는 과목에 깊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그는 자신이 직접 학교 클럽활동으로 ‘역사클럽’을 조직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아카데믹 프로파일>

- 웨이티드 GPA: 4.40
- SAT 최고 점수: 2,340
- SAT 응시 횟수: 3회
- AP과목 이수: 14개(12학년 포함)
- 과외활동: 교내 역사클럽 설립 및 회장, 주니어 스테이트 오브 아메리카 지역대표, 10종 학력경시대회 선수, 바이얼린
- 수상경력: 10종 학력경시대회 입상, LA 히스토리 대회 우승 및 주 대회 출전 등
- 에세이 주제: ‘자바시장에서 느낀 점’ ‘내가 역사를 좋아하게 된 이유’
- 지원 대학 수: 14개
- 합격한 대학: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앰허스트, 윌리엄스, 코넬, 시카고, UC버클리, UCLA 등
- 희망전공: 역사






“전문가들과 심리학 리서치 활동”
제니 보람 이 사립 잔보로여고

“학업과 함께 다른 특별한 분야에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사립대 지원 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펜 등 유명대학에 합격한 이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모든 것을 투자해 성공한 케이스. 평소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양은 2년간 학교수업이 끝나면 House Ear Institute로 달려가 전문가들과 함께 리서치 활동에 빠져들었다. 매주 10시간씩 연구에 참가했으니, 하루가 모자랄 정도의 바쁜 일과였던 셈. 그 같은 노력으로 나름대로 리포트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양은 “과외활동은 9학년 때부터 학교에 있는 여러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골라 지속적으로 깊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학교 밖에서만 찾으려는 것은 오히려 선택의 기회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학을 전공하겠다는 이양은 자신이 유명 대학에 합격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양한 활동과 충실한 내용의 교사 추천서, 연구 활동을 통한 깊은 열정 등을 들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에세이 주제.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어머니’였다. 2006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자신을 키우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를 통해 자신이 보고 느낀 점, 그리고 인생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또 다른 주제는 자신의 리서치 활동으로 과외활동과 목표, 그리고 열정을 여과 없이 반영했다.

<아카데믹 프로파일>

- 웨이티드 GPA: 4.14
- SAT 최고 점수: 2,320
- SAT 응시 횟수: 2회
- AP과목 이수: 9개
- 과외활동: 사이언스 리서치, 학교신문 경제부 편집장, 승마, 플룻 8년
- 수상경력: 내셔널 메릿 장학금 파이널리스트, LA 국제승마대회 1등, 2010 인텔 사이언스 탤런트 서치 준결승 진출 등
- 에세이 주제: ‘어머니’ ‘사이언스 리서치’
- 지원 대학 수: 20개
- 합격한 대학: 유펜, 코넬, 카네기 멜론, 클레어몬트 매키나, 에모리, UC버클리, UCLA, USC, 시카고, 스크립스 등
- 희망전공: 심리학




“튀는 에세이 혼신의 노력”
재스민 박 토랜스 노스하이

“에세이 작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공통 지원서 에세이는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해 작성했고, 하버드 대학 에세이는 미리 작성한 뒤 약 3개월에 걸쳐 수정과 보강을 거듭한 뒤 제출했습니다”

하버드 등 여러 유명 사립대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재스민양은 하버드대 지역 담당관인 모 학교 수학교사와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재스민양에 따르면 주로 묻는 질문은 ‘왜 하버드를 지원했나’ ‘과외활동으로 무엇을 했나’ ‘하버드에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관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보다는 여러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그동안 자신이 해 온 봉사활동과 장래 하버드에 입학했을 때 학교에 바라는 것에 관해 솔직한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재스민양은 “SAT 공부에서 리딩은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읽은 것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됐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후베들에게 SAT에 자신이 없다면 ACT 시험에 도전하는 것도 적극 권하고 싶으며, 대신 과학의 경우 충분한 공부와 연습문제 풀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수험들을 위한 입시 플랜에 대해서는 “자신이 무슨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충분한 생각과 판단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사와 카운슬러 선생님들과의 좋은 관계는 입시 준비에 커다란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스민양은 학교성적을 잘 유지해야 하며, 특히 AP와 아너스 등 어려운 과목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볼 것을 당부했다.

<아카데믹 프로파일>

- 웨이티드 GPA: 4.72
- SAT 최고 점수: 2,270
- SAT 응시횟수: 2회
- AP과목 이수: 13개
- 과외활동: 킨더가든 때부터 노숙자 지원활동, 주요 봉사클럽 회장, California Scholarship Foundation 회장, 휴먼 릴레이션 앰배서더, 토랜스 시 유스 카운슬 멤버 등.
- 수상경력: 웅변대회, LA 총영사관, 연방하원의원 등 여러 부문에서 표창과 입상 함.
- 에세이 주제: 공통원서에서는 ‘러브 LA’란 주제로 봉사활동 중 보고 느낀 노숙자들의 생활상과 인간의 가치 강조. 추가 원서 에세이에서는 한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 내용으로 작성.
- 지원대학 수: 14개
- 합격한 대학: 하버드, 윌리엄스, 라이스, 노스웨스턴, UCLA, UC어바인, USC 등
- 희망전공: 국제 정치학 또는 국제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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