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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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 상가 뺑소니 사고 한인 범인 가능성 대두

2010-04-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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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판독결과 아시안 남성

▶ 지역 흑인과 갈등 우려 목소리

지난 7일 저녁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5가 입구 챌튼햄 선상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의 범인이 한인일 가능성이 대두 되고 있어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챌튼햄 경찰은 지난 7일 밤10시경 타니카 워크맨(챌튼햄 고교 12학년)양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와 차량을 공개 수배하며 범인이 당초 백인이나 히스패닉계통의 남성이라는 발표와는 달리 35~45세 사이의 아시안계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가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판독한 결과 운전자가 머리를 짧게 자른 아시안계 남성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뺑소니 차량은 흰색 또는 회색의 쉐비 익스프레스나 GMC 사바나 밴 트럭 종류로 유리창이 없는 작업용 차량으로 측면에 홍보용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운전석 부분 전면일부와 윈실드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또한 다른 경찰 소식통에 의하면 사고차량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이 소식통은 이 차량의 등록자를 조회한 결과 이 차량이 이미 사망한 자의 이름으로 등록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사회에서는 범인이 한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사고지역 근처에서 시가가게를 하고 있고 당일 사고 장면이 가게 CC카메라에 잡힌 당흥중씨는 “만약 범인이 한인이라면 한인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 걱정이다”고 우려하며 “사망자가 이 지역에 살고 있고 근처 주민들이 흑인들이 많아 자칫하면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많은 한인들이 범인이 한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근거로 그 시간대 이 지역을 지나가는 아시안계는 대부분 한인이라는 것과 사고차량이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등록이 되어 있고 건축용 밴 트럭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건축 일에 종사하는 불체 한인일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이나 차량, 범인을 목격한 사람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챌튼햄 경찰에 전화(215-885-1600. ext 777)나 웹사이트(www.cheltenhamtownship.org/police)로 하면 된다. <이문범 기자>
지난 7일 일어난 뺑소니 사고 범인이 한인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사고현장에 경찰이 설치한 신고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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