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한인회 홈페이지 폐쇄

2010-04-15 (목)
크게 작게

▶ 재외동포재단 ‘코넷’으로 이전 추진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장권일) 홈페이지가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인회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더 이상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한인회 홈페이지가 접속이 되지 않은지는 한 달가량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이용하던 많은 한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인회 홈페이지 폐쇄는 한인회 홈페이지가 있던 서버가 폐쇄되면서 발생한 일로 이 서버를 운영하던 이모씨가 한인회 측에 더 이상 서버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며 한 달 후에는 한인회가 속해 있는 서버를 폐쇄하겠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져 한인회의 늦은 대응이 결국 한인회 홈페이지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서버에 한인회만 남게 되어 더 이상 서버를 운영하지 않을 것임을 한인회 측에 통보하며 한인회 홈페이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법 등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인회 측에서는 서버 중단을 통보한 시한까지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심수목 사무총장은 이씨로부터 서버가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고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는 코넷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었다고 밝힌 뒤 코넷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고 이씨로부터 전달받은 백업 파일을 코넷에 전달했으나 손상된 파일이기 때문에 쓸 수가 없다 라는 연락을 코넷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심 사무총장은 이씨에게 손상된 파일이라는 연락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고 있으나 답이 아직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연락이 오는 대로 한인회 홈페이지를 코넷으로 옮겨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백업파일이 손상된 파일이라면 복구하기가 어려워 이전의 한인회 홈페이지에 있던 자료는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이번 경우 한인회가 이씨로부터 한인회가 속해있던 서버를 넘겨받는 것이 가장 무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매달 서버사용료는 내게 되지만 한인회 홈페이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버가 중단되기까지 한인회가 서버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이전 한인회 홈페이지의 자료들이 사라질 경우 한인회는 지난 필라 한인사회의 역사와 자료들을 사라지게 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인회 홈페이지를 다른 서버로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버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백업파일을 이용해 다시 세팅을 해야 하며 이 경우 프로그램을 한 사람이 아니면 세팅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는 등 경비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여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홈페이지가 없어지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상된 백업파일도 ▲ 서버에서 백업파일을 잘못 만들었을 경우 ▲ 전달과정에서 백업파일이 손상되었을 경우 등 여러 가지 경우가 존재하며 백업 파일이 손상되었다면 한인회 홈페이지가 이미 서버에서 지워져 버려 복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또한 한인회가 이전을 추진한 코넷의 경우도 지금까지 존재하던 한인회 홈페이지와는 달리 블로그 형태여서 이전의 홈페이지보다 훨씬 다운그레이드 되어 다양한 운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 한인회 홈페이지는 지난 2005년 10월 강영국 전 한인회장 재임 시 강회장의 가장 중점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된 것으로 강 전회장이 도메인 홀더로 되어 있다.한인회 홈페이지는 그동안 필라 한인회의 소식을 알리거나 필라 동포들의 대화 소통의 장 역할을 해와 지난 5년간의 필라 한인사회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문범 기자>
필라 한인회 홈페이지가 폐쇄되어 그 동안의 필라 한인사회 역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은 사라진 필라 한인회 홈페이지 모습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