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조사 우편 응답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인구조사 참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재 각 언론기관이나 인구조사 한인추진위원회 핫라인에는 설문지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가운데 인구조사국 조차도 이러한 원인에 대한 파악과 대처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시정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인구조사 참여를 높이려는 그 동안의 수고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높아졌다. 또한 한인들의 설문지 작성을 도와주는 QAC가 몽고메리 카운티 지역에만 편중되어 있어 벅스 카운티를 비롯한, 어퍼다비, 블루 몰 등 지역의 한인들은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본보에도 하루면 10여 통 정도의 설문지를 받지 못했다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가 오고 있으며 다른 언론사에도 문의 전화가 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한 챌튼햄 H마트 이층에 자리한 한인추진위윈회 사무실에도 시간이 갈수록 설문지 작성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보다 설문지가 오지 않아 설문지를 구하러 오는 한인들이 늘어가는 실정이다. 이처럼 설문지를 받지 못한 한인들이 많은 이유로는 설문지를 보내지 않은 것보다는 설문지를 정크메일로 착각하여 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2010 설문지는 2000년도 설문지가 비즈니스 봉투사이즈로 와 다른 우편물과 쉽게 구분되었던 것과는 달리 보통 우편물이나 또는 카드회사 등의 정크메일과 비슷한 크기로 제작되어 많은 한인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센서스 설문지를 정크메일로 착각하여 버린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필라 구세군 한인교회 박도성 사관이 자신의 교인들 중 설문지를 받지 못한 교인들이 많다며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하여 설문지를 가져가기도 했다. 이처럼 설문지를 받지 못한 한인들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인구조사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설문지를 다시 보내 줄 것을 요구하거나 한인추진위를 비롯한 각 QAC에서 설문지를 가져가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뾰쪽한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이마저도 현재 QAC가 몽코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타 지역에 사는 한인들, 특히 노인들은 교통편 등의 제약으로 QAC까지 올 수 없는 형편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어퍼다비 지역의 경우 몇 몇 한인 사업체들이 설문지 작성을 도와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설문지의 부족으로 이마저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인회 추진위에 설치되어 있는 QAC에도 충분한 설문지가 마련되어 있지 못하고, 노리스타운에 있는 인구조사국 담당자 또한 어퍼다비 지역이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충분한 설문지 공급을 회피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필라델피아 지역과 그 인근 지역의 인구조사 참여율이 예상 외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월 7일 현재 펜실베니아 전체의 응답률은(가로안은 2000년도 응답률) 67%(76%)로 미국 전체의 응답률 62%(72%) 보다는 높으나 필라델피아의 경우 51%(61%)에 그치고 있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몽코지역은 69%(80%)로 필라 인근 지역 중 체스터 카운티(78%)와 함께 최고의 응답률을 보이고 있고, 벅스 68%(79%), 델라웨어 64%(78%)로 그 뒤를 잇고 있어 마지막 참여권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
한인추진위 사무실에 설치된 QAC에서 한인 직원이 설문지 작성을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