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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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퀸즈 리틀넥 MS67 6학년 션 김 군

2010-04-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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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투지 두루갖춘 준비된 축구스타

한인 학생이 드문 미국 유소년 축구계에 보기 힘든 유망주가 나타났다.
퀸즈 리틀넥 소재 M.S.67에 재학 중인 션 김(11?6학년) 군이 화제의 주인공.

김 군은 이달 18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막되는 제2회 경기도 수원컵 국제유소년(U-12) 축구대회에 참가할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뉴욕한인축구협회가 FIFA 산하기관인 미국축구협회(USSF)의 협조를 얻어 공개 선발한 유소년 축구 국가 대표팀에 아시안으로는 유일하게 뽑힌 것이다.
대부분 히스패닉계와 백인계 학생들이 주름잡고 있는 유소년 축구 대표팀에 한인 선수가 선발되기는 처음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아직 체구는 작지만 중학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기술과 체력, 투지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미래의 프로축구 선수 감”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프로팀 축구선수 활동을 했던 아버지 김훈씨의 지도로 네 살 때부터 일찌감치 축구를 시작한 김 군은 현재 유소년 축구 클럽 ‘BSM 블루윙스’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정확한 슈팅과 두뇌 플레이가 장점인 김 군의 명성(?)은 이미 퀸즈와 롱아일랜드 지역 축구계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상태. 지난 2003년부터 각종 지역 대회에 참가한 김 군은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상 경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도에는 플로리다에서 열린 전미유소년축구챔피언십대회에서 팀이 결승전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군은 이번 유소년 대표팀 발탁에 대해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군의 어머니 조윤숙씨는 "’뭐를 해도 이기고야 말겠다’는 정신력이 누구보다 투철 한데다 틈만 나면 축구장에 달려가 연습에 몰입하곤 한다"면서 “어느 때는 식구들 보다도 축구를 더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활짝 웃는다.

실제 학기 중에도 클럽 활동 외에 매주 두 번씩은 빠짐없이 3~4시간씩 축구 렛슨을 받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김 군의 열의는 남다르다. 앞으로 좀 더 기술력을 보강하고 체력만 더 키울 수 있다면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게 아버지 김 훈씨의 평가다. 김 군의 학교생활도 축구 실력 만큼이나 우수한 편이다. P.S.94 초등학교 시절 전교학생회장까지 지낸 김 군은 현재 중학교에서도 6학년 대표를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뮤지컬 클래스에서 특활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보이스 카웃에 가입해 사회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군의 장래 희망은 당연히 프로선수가 되는 것. 이영표 선수와 티에리 앙리 선수가 롤 모델이라는 김 군은 “축구의 묘미는 뭐니 뭐니해도 ‘전체 선수들의 조화된 팀 플레이를 통해 골을 넣었을 때의 기쁨’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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