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돈도고교 장수영양 음악·그래픽 활용 재미 있고 쉽게 꾸며
한인 고교생이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때 이민 온 학생들을 위한 한국 역사 교재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레돈도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장수영양은 최근 한국 역사를 영어권 2세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역사 교재를 만들어 주말학교 교재용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양이 만든 교재는 ▲고조선과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 ▲조선 ▲개항과 독립 ▲현재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섹션마다 관련 사진들과 요점을 한글과 영어로 설명하고, 전통음악까지 곁들여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도록 하고 있다.
일제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은 장양은 “미국에서 살아가는 2세들이 분명한 뿌리의식을 가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며 “역사 과목은 쉽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 어린 학생들의 수준도 고려해 간단하고 시각적인 면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장양은 또 “비록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장양은 이를 위해 바쁜 학교 수업일정 속에서도 몇 달 동안 틈틈이 해외 한인들을 위한 역사 교재들을 비롯해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에 매달렸다.
장래 희망 중 하나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외규장각을 한국으로 반환하는데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힌 장양은 이 교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아낌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영양이 자신이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 한국 역사 교재를 작동하며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