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의사로 만들고 싶어 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와 의대 모두 명문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진 대로 의대는 높은 학비가 큰 부담이고, 실제로 의대 졸업 후 갚아야 할 학비융자가 20만달러를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상훈 교수는 의사가 꿈이고, 실력도 뛰어나다면 굳이 사립 명문대 보다는 주립대에서 학부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원하는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학비 부담도 덜고,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괜히 따라가려다 결국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또 고교과정에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고, 시간과 학비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학부와 의대 과정을 한꺼번에 밟을 수 있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런 과정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들은 6~9년 동안 학부와 의대 과정을 마치는 것으로, 가장 큰 장점은 의대 입학이 거의 보장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간에 자신의 목표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된다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안 교수는 “자신이 택했던 길이 만약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방향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고, 특히 이런 대학들 가운데는 의대과정을 일 년 마쳐야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년제 학부과정을 마친 뒤 의대에 진학하려 할 경우 3학년 때부터 매우 치열한 공부를 해야 하고, 의대 입학도 보장되는 것이 아닌 만큼 미리 충분한 시간과 계획을 세워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