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 932명. 프린스턴 1451명
▶ 등록생 가늠못해 안전판 확보 차원
이번 주 미 대학의 합격자 통보가 정점에 이르면서 합격 대기자 통보 명단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수험생과 대학의 눈치작전은 올해 한층 더 불꽃 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일제히 일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아이비리그 8개 대학들도 예외는 아니다. 예일대학은 올해 932명에게 합격 대기를 통보했다. 지난해 769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대학은 지난해 생각보다 많은 합격생이 실제 등록으로 이어진 덕분에 대기 명단에서 불과 7명을 추가 합격시키는데 그쳤었다. 입학사정국은 올해도 전혀 예상치를 전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린스턴대학은 무려 1,451명이나 합격 대기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이외 하버드대학과 컬럼비
아대학은 합격 대기자 명단 수를 비공개에 부치고 있다. 하버드는 비록 숫자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이중 상당수 학생들에게 추가로 입학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가뜩이나 올해 예일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비리그 모두 예년보다 합격률이 떨어져 입학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본보 3월30일자 A1면>. 실제 등록생 수를 가늠할 수 없는 대학들은 합격 대기자 명단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만이 신입생 정원을 적절히 조절하는 유일한 수단인 셈이어서 올해 유독 규모가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아이비리그 합격생들은 역대 신입생에 비해 학업성적이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펜실베니아대학에 합격한 3,830명의 SAT-I 평균성적은 2,178점으로 전년도 입학생보다 3점 높다. 올해 졸업생보다는 무려 45점 높은 수준이다. 다트머스칼리지 올해 합격생의 SAT 중간성적은 2,214점, 95.3%가 고고석차 상위 10% 이내 성적우수생이고, 수석 졸업생도 39.9%, 차석 졸업생도 11.9%를 차지했다.
2,148명이 합격한 프린스턴대학도 지원자 2만6,247명 중 9,820명이 학과목 평점 4.0 만점자였고 1만3,650명이 SAT 성적 2,100점 이상 기록자로 파악됐다. 2,110명이 합격한 하버드대학도 고교 석차 1위인 지원자가 3,600명, SAT 영어시험 만점 지원자가 3,000명, 수학시험 만점자는 4,1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해외 유학생 출신을 분류해 발표한 브라운대학에는 한국 국적 학생 22명이 올해 새로 합격해 중국(49명), 캐나다(34명), 인도(29명), 영국(28명)에 이어 미국을 제외한 해외 출신국가별 순위로는 5위를 기록했다. 이외 하버드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합격생이 올해 18.2%를 기록, 전년도 17.5%보다 늘었다. 프린스턴도 아시안 합격생이 21.5%를 차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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