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T캠프.북클럽 등 특성화 프로 내세워 여름방학 대비
뉴욕·뉴저지 한인 사설학원가의 올 여름학기 등록생 유치 전쟁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학원가는 요즘 한창 봄 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여름학기 프로그램 준비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며 1~2주내로 대대적인 등록생 모집 홍보를 앞두고 있는 시점.오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교육열은 식을 줄 모르는데다 기나긴 여름방학 동안 마땅히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인 한인가정이 많아 학원가는 타업종보다 비교적 불황의 여파를 살짝 비껴간 상황이다.
본보가 2일 뉴욕·뉴저지 10여개 한인 운영 학원에 문의한 결과, 관계자들은 “그렇다고 등록비를 인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등록비용을 책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학원마다 프로그램 기간과 종류, 대상은 물론, 주당 수업시간과 기타 특별 프로그램 선택 여부 등에 따라 등록비는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라 사실상 객관적 잣대로 올해 평균가를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 대입 진학 준비 필수과정으로 학원가에서 가장 일반적인 프로그램인 SAT 여름학기만 보더라도 영어·수학·작문 3개 과목을 포함한 SAT I은 적게는 1,300달러에서 많게는 3,400달러까지 가격 격차가 심하다. 7주내지 8주 과정으로 주 3일부터 주 4일 또는 주 5일 수업까지 학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과목별 시험인 SAT II 여름학기도 과목당 적게는 1,000달러 선에서 많게는 1,500달러까지 다양하다. 응시자가 적어 과목별로 적정 수의 수강생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다 강사의 실력이나 유명세도 비용 책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로 수강생 수 대비 강사비로 나눠 계산하는 곳이 많다. 개인 수업 위주의 강의도 강사 수준에 따라 시간당 30달러 선에서 100달러 선까지
천차만별이다. 더불어 각 학원마다 조기등록자를 대상으로 10~25%까지 등록비 할인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한인 학원가는 사실상 가격 경쟁보다는 ▶토플 준비반 개설 ▶현장학습 포함한 주 5일 수업 ▶미 방문 한국학생 대상 ESL반 확대 ▶SAT 캠프 확대 ▶독서실력 향상을 위한 북클럽, 작문클럽 강화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앞세워 학생 유치 경쟁 총력전에 나서는 것이 갈수록 일반화되는 현상으로 굳어가고 있는 분위기다.<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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