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성, JS 에듀케이셔널 컨설팅 대표
고등학교 4년을 열심히 잘 지내는 일은 현재 고등학교 시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 아니라 어떤 대학을 진학하느냐와 직결되며 앞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의미에서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만큼 누구나 그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히 대학진학에 있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9학년부터 12학년 가을학기 원서 제출시점까지 정확하고 충분한 최신정보를 가지고 각 학년에 맞게 단계별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 중에서도 11학년은 가장 중요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은 학년이다. 11학년때에는 내신 성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함은 물론 봄학기에는 SAT, SAT II, ACT, AP 등 여러 주요한 시험을 치러야 하며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 캠퍼스 방문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캠퍼스 방문을 여름방학 중이나 12학년 가을학기로 미루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으나 11학년 봄학기 중에 적어도 몇 개 대학 정도는 캠퍼스를 방문해 봐야 자신이 어떤 대학을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며 현명하게 대학입학을 준비할 수 있다.
그 동안 필자에게 진학상담을 받아 대학에 입학한 많은 학생들의 경우도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기 전과 그 후의 생각이 바뀌게 된 경우가 많다. 막연히 알고 있거나 타인을 통해 들어 본 대학의 이름이 아니라 학문적, 생활적인 면 모두 자신이 열심히 도전할 수 있고 만족하고 보람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대학을 캠퍼스 방문을 통해 선택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어떤 대학을 지원하고 입학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객관적인 요소들로는 학교성적과 표준시험성적, 특기사항, 특별활동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자신이 갈 수 있는 여러 대학 중에서 어느 대학을 가느냐 하는 최종적인 결정은 전적으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대학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 대학을 지원하고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캠퍼스를 방문해 봤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의 다양한 일 중 캠퍼스 방문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캠퍼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대부분 대학들이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2회 이상의 학교 정보세션과 재학생이 안내하는 캠퍼스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 대학들이 사전예약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좀 더 많은 학생들의 효율적인 캠퍼스 방문을 위해 요즘 들어 꽤 많은 대학들이 전화나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캠퍼스 방문예약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찾아가 보고 싶은 대학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캠퍼스 투어나 정보세션의 스케줄을 미리 체크하고 캠퍼스 방문을 계획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정보세션과 교내투어 이외에도 학생들의 캠퍼스 방문시 그룹 인터뷰나 개별적 인터뷰를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세션과 교내투어를 통하여 각 대학의 교실과 도서관, 실험실 등의 아카데믹한 시설, 학교식당의 위치와 사용시간, 기숙사 생활과 규칙, 체육관, 학교병원, 학교주변 환경 등은 물론 카운슬링, 튜터링 프로그램, 리서치 라이팅 어시스팅 프로그램, 기숙사내 스터
디 타임, 교내 안전시스템과 교내 범죄율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특히 교내투어를 하는 동안 재학생 가이드에게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단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그룹투어임을 명심하여 가이드의 시간을 혼자만 독점하여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계획된 방문 프로그램이 끝난 뒤 따로 개인적으로 교내를 돌며 재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묻고 교실에 앉아보고 구내식당에서 음식도 먹어보는 등 방문한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차후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여러 대학의 캠퍼스 방문을 마치고 몇 달이 지나 막상 대학에 지원하려고 할 때 각 대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전에 1-2 페이지 정도의 캠퍼스방문 용지를 만들어 방문한 날짜, 학교위치, 학교에서 받은 인상, 교내시설, 전공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 좋았던 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 그 외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 등을 기록해 놓도록 한다. 캠퍼스 방문시 그 날 만난 입학처 관계자의 명함을 받아오거나 이름, 이메일 주소 등을 적어오고 감사카드도 보내도록 한다. 차후에 학교에 관해서나 원서 제출시 질문이 있을 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통화를 위하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