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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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베이사이드고교 11학년 김온유 양

2010-03-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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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김온유(18·사진)양은 체육교사가 되어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는 것이 꿈이다. 김 양은 “태권도는 수련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강인한 체력과 굳은 의지를 길러주어 정확
한 판단력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운동이다. 특히 태권도의 기본정신은 심신단련을 통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유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지·덕·체를 함께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육체와 정신을 고루 건강하게 해주는 운동은 아마 한국의 태권도뿐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며 태권도를 지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인 11살 때 도미해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지난 2월부터 퀸즈YWCA에서 초·중학생 태권도반 사범으로 봉사활동하고 있다. 김양은 “태권도 수련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이런 느낌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 태권도반 사범으로 봉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로 김양이 지도하는 반은 ‘중학생 사범 꿈나무 반’ 학생들로 이들은 김양의 수련을 받은 뒤 다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체육교사가 되기 전에 아이들을 가르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돼 자원했다. 학생들이 가르쳐 주는 태권도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양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교육학과를 공부, 공립학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전역 태권도 정규과목 채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는 “내달 12일부터 뉴욕시 소재 학교 중 처음으로 동서국제학교에서 태권도 반이 개설된다고 한다. 이는 태권도가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체택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며 앞으로 많은 외국계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사상을 접하게 될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문화가 익숙한 한인 1.5세로서 그 누구보다 태권도의 사상과 수련방법에 대해 잘 지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꼭 태권도 교사가 되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소에도 하교 후 하루에 2시간씩 태권도장에서 수련하는 김양은 내년 2월에 열리는 전미태권도오픈 대회에 한국태권도장 소속 여자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살이 조금 쪄서 시합 전까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음 지었다.

<심재희 기자>HSPAC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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