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조사국 QAC에 한국어 구사 직원없어
▶ 한인 노인들 설문지 작성 난감
인구조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 설문지 작성 및 요청 등에 한국어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혼란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인추진위원회를 비롯한 한인사회의 뜨거운 인구조사 참여열기와는 달리 인구조사국이 QAC에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직원 파견, 한글설문지 요청 시 영어로 요청해야 하는 점 등으로 오히려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특히 영어를 모르는 노인들을 위시한 많은 한인들이 설문지 작성에 도움을 받기를 원하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QAC 등의 지역적 편재, 한국어 구사 직원 부재 등으로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인구조사국이 지난 19일 H마트 2층의 한인추진위원회 사무실인 QAC에 파견한 직원이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해 하루 동안 단 한 건의 설문지 작성도 도와주지 못하자 추진위 측에서 한국어 구사 직원 파견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국민일보에 설치된 QAC에도 오후에만 직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추진위 사무실에는 추진위 위원들이 교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또한 어퍼다비 지역에 거주하는 박모 할머니는 인구조사 설문지 작성 도움을 한인회에 요청했으나 어퍼다비 지역에는 설문지 작성을 도와주는 기관이나 사무실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현재 QAC는 몽고메리 카운티 지역과 남부 뉴저지 지역에 편중 되어있다.또한 이마저도 인구조사국이 QAC가 위치한 지역마저 충분하게 홍보하지 않고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도록 되어있어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노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이처럼 혼란이 가중되자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각 지역에 있는 종교기관들이 일제히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송중근 추진위 위원장은 “현재 인구조사국에서 갑자기 한국어 구사가 자유로운 직원을 구해 배치한다거나 또는 각 지역에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QAC를 늘릴 가능성은 없다”며 “이제 우리스스로가 방법을 찾아야 하며 현재로서는 한인들이 사는 지역마다 위치한 한인교회를 비롯한 종교기관들이 영어이해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회협의회도 지난 25일 실행위원회에서 인구조사에 한인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어 각 교회들이 나설 경우 인구조사 설문지 작성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현재 한국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QAC가 설치된 곳은 챌튼햄 H마트 2층 한인추진위 사무실, 국민일보, 안디옥 교회 등이며 설문지 작성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한인추진위 핫라인 215-642-0056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문범 기자>
인구조사 한인추진위 사무실에서 송중근 위원장과 김경택 실행위원장이 찾아온 노인에게 설문
지 작성을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