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는 23번째 요건은 “모험정신(risk taking)”이다. 모험정신이란 자신이 꿈꾸는 원대한 목표를 성취하기위해 어떤 위험도 감수하되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던지는 담대한 도전의식을 말한다. 어떤 분야이든지 위대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에 생애를 거는 모험가였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리더가 존재한다. 첫째는 안전도모형 리더다. 둘째는 모험지향형 리더다. 안전도모형 리더는 언제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가기를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환경이나 조직에서든지 현상유지(care-taking) 치중한다. 그러므로 이런 유형의 리더들은 새롭고 창조적인 일을 성취하기 어렵다.
모험지향형 리더는 어떤가. 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죽음을 방불케 하는 위기의 순간의 정점에서 체험하는 프리고지네(Prigogine)의 위기분기점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담대하게 그 위기분기점에 서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낸다.
스키의 예를 들어보자. 스키장에 가보면 두 종류의 스키어를 만나게 된다. 첫째는 초급자용 슬로프만을 즐기기를 좋아하는 안전주의자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겐 부상의 위험이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그들에겐 높은 정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성취감과 희열은 없다. 다시 말하면 이런 사람에겐 프리고지네의 위기분기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위험을 무릎 쓰고 고급자용 슬로프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험가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 만큼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반면에 위험을 무릎 쓴 모험을 통하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런 사람에겐 프리고지네의 위기분기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경험하고, 모험가들에게만 주어지는 높은 성취감과 희열을 만끽하는 특권을 누린다.
그렇다. 이 세상의 위대한 일은 안전주의자들의 것이 아니다. 위대한 성취는 언제나 큰 위험을 감수하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자 하는 모험가들의 몫이다. 모험과 실패의 위험이 없으면 큰 성취도 없다. 토마스 에디슨은 백열등을 발명하기위해 12,000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이 기간 동안에 멘로파크 실험실(Menlo Park Laboratory)이 불타 없어지는 불운을 맛보았다. 그러나 에디
슨은 이와 같은 실패와 불운의 연속을 실패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이 내려주신 새로운 기회라고 여기고 감사했다. 잊지 말라. 위대한 사람은 뒤로 잠간 물러 설 수 있지만 결코 전진을 포기하지 않는다.
“밤비노”라는 별명을 가진 베이브 루드(Babe Ruth)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상 최고의 홈런왕이다. 그는 생애 통산 714개의 홈런을 날려 전설적 홈런왕이 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가 714개의 홈런을 날린 것은 잘 기억하고 있지만, 이 만큼의 홈런을 날리기 위해 1,330번의 삼진 아웃을 당한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큰일을 이루려면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내가 일루타만 쳤다면 600개도 더 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모험가다운 말인가.
베이브 루드가 홈런왕이 되려고 결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베이브 루드의 시대에는 장타가 인정받는 시대가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일루타를 치고 일루씩 전진해 나가, 희생프라이로 점수를 내는 “내야 야구”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베이브 루드는 이렇게 무미건조한 야구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싶었다. 이와 같은 모험정신이 그를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모험과 위험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크게 치려면 크게 스윙하라. 크게 이기려면 크게 실패할 준비를 하라.”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을 보라. 그가 큰 인물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견디기 어려운 수많은 고난과 시련 중에도 큰 믿음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다. 부러진 뼈가 아물면 더 강해지듯이 다윗은 여러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더 강하고 지혜로운 리더로 거듭났다. 오래전에 남대문 시장에 큰 불이 났다. 불탄 자리에 와서 물건을 정리하던 상인들이 깜짝 놀랐다. 모든 물건이 다 타서 없어졌는데 도자기 제품만은 까딱하지 않고 생생하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도자기 주인에게 물었다. “상점과 물건이 불길에 다 사라졌는데 도자기만 그대로 남아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도자기 주인은 대답했다. “도자기가 전에 뜨거운 가마 불속을 통과하여 자기강화(自己强化)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적 세계에서 불은 무엇인가. 성령이다. 성령의 불을 체험한 신앙인은 뜨거운 가마를 통과한 도자기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성령의 불을 체험한 리더는 어떤 시련과 고난의 불이 다가와도 불타지 않는다. 그래서 모험가가 될 수 있다. 하나님, 이 시대의 모든 리더들이 하나님의 불, 성령의 도가니를 통과한 영적 도자기가 되게 하옵소서.
온누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