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서…”

2010-03-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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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선발, 이웃돕기등에 신청자 부쩍 늘어

장기적인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자 장학금이나 어려운 이웃돕기 등 금전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에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인 기관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청자 접수를 시작한다’는 공고가 언론, 혹은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되기가 무섭게 희망자들의 문의가 이어짐은 물론 실제 접수 건수도 과거 보다 30~50% 가까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부 단체들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금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아깝게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신청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방법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009~10학년도 장학생을 선발, 발표한 스티브 강 장학재단은 지원자들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 수혜자를 선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장학재단의 강정희 재무담당은 “재단의 이름이 타인종 학생들에게 알려진 이유도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서 인지 신청자들이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재단에서는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 전반적인 불황이어서 기금을 늘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정회재단의 이광택 총무는 “지원자수가 예년 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어려운 이웃돕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인회에는 요즘 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인회 윤영식 수석부회장은 “총 4명에게 최고 2천달러 정도의 성금을 전달할 계획인데 전화 문의는 말할 것도 없고 실제로 신청하는 이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경쟁률이 5대1, 많게는 6대1까지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과거 특별한 심사 없이 성금을 나누어주어도 될 만큼 신청자가 적었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염애희 부이사장은 “신청하는 분들에게는 최종 수혜자로 선정되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식으로든 혜택을 드리고 싶다. 때문에 현재 쌀 등 선물을 증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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