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한 선물’ 와인레터

2010-03-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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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레터 사례 1

삼성경제연구소 강신장 상무 창조경영 강의가 주특기인 진정한 감성리더이다. 글러벌 CEO를 위한 멀티미디어 토탈 정보 제공 사이트인 www.sericeo.org 를 만들어서 1년만에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강신장 상무는 감성 리더답게 와인 선물을 즐겨하는데 아래 내용은 그가 지인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승진 와인 선물 레터이다.


#와인레터 사례 2


‘나의 꿈은 글로별 CEO’의 공동 저자이며 2004년 10월, 비브라운사 최초로 아시아 패시픽 프레지던트가 된 김해동 사장은 1년에 4번 정도 전 고객들에게 몇년 째 와인을 선물하고 있다. 의료기기 업체다 보니 주로 그 대상은 의사나 관련업계 인사, 지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냥 와인만을 선물 하는게 아니라 약 10개 이상의 샘플을 요청해 직접 직원들, 지인들과 몇 차례 시음한 후, 가장 의미 있는 와인을 선정한다. 여기에서 김해동 사장의 와인 선물의 백미는 단연 와인레터이다. 다음은 그 샘플 중 하나이다. 타겟 고객의 주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와인 선물과 이 정답기 그지없는 이 와인레터를 받고 비즈니스에 대해 협조적이지 않기란 힘들 것이다.


전무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삼성경제연구소의 강신장 입니다.

전무님께서 승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오자다’ 와인과 함께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오자다’는 풍랑이 일면 돛을 잡아라라는 뜻으로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기상으로 유명한 칠레 와인입니다.

전문님과 너무나 어울리는 ‘오자다’ 와인을 승진 축하주로 드신다면 더욱 뜻 깊은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욱 더 좋은 소식이 많이 있으시길 바라며, 와인의 레벌에 그려진 해마는 노르웨이에선 장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언제나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강신장 올림

안녕하셨습니까? 와인소개를 위해 서면으로나마 평소 찾아뵙지 못한 사죄를 드릴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추천해 드린 와인들은 한번의 호주 외유를 제외하곤 줄곧 불란서 보르도 지역에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보르도를 과감하게(?) 빠져 나와 훨씬 동쪽으로 옮겨 태양의 와인이라고도 불리우는 Rhone 지역의 에르미타쥬(Hermitage) 와인 중에서 골랐습니다.

론의 와인은 알프스에 원류를 둔 론강 유역에 넓게 펼쳐진 론(Rhone) 지역에서 태양의 혜택을 가득 받아 ‘태양의 와인이라 불리우는데, 일반적으로 태양을 듬뿍 받고 자란 포도는 진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보르도나 부르고뉴보다 진한 향기를 낸다고 합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의 주력 품종은 쉬라(Syrah)로 이 포도 품종을 이야기할 때 주로 가죽 냄새나 타르냄새 같은 강렬한 향으로 소개되는, 개성이 강한 귀족 포도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부 론 지역 중 가장 유명한 와인 제조사이며 이 지역 와인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갈(E. Guigal)은 특히 올해(Wine Spectator)가 선정한 100대 와인 중 E. Guigal, Chateauneuf-du-Pape 1999년이 1위를 차지했고, 이번에 추천드릴 E. Guigal, Hermitage의 99년 산이 38위에 선정이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99년 산은 올해 마시기엔 너무 어릴 듯하고, 마침 같은 E. Guigal, Hermintage로 96년도 산을 구할 수 있어 Sytah의 강한 개성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96년도 괜찮았던 해에 하나로 지금 마셔도 좋고, 아니면 2010년까지 보관해도 좋을 정도라 합니다.

신문엔 후춧가루가 톡톡 쏘는 듯한 향을 지닌 프랑스 론 지역의 와인이 양념이 잘 밴 불고기 맛과 어울린다고 소개되어 있더 군요. 연말연시 귀중한 손님께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을 와인입니다.

즐겨주십시오. 한 병이 너무 빨리 비워져서 아쉬우시면 전화 주십시오. 와인 들고 뛰어가 술 동무해 드리겠습니다.


김해동 올림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Book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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