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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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생활부터 규칙적으로

2010-03-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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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아이 숙제습관 잘 들이려면

▶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뒤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며 놀다가 뒤늦게 학교에서 내 준 숙제 때문에 쩔쩔매는 것을 보면 당연히 화가 나고, 답답하기만 하다. “미리 숙제를 해뒀으면 그런 일이 없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가만히 자신의 지난 시절을 생각해 보면 역시 본인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자녀의 숙제하기 습관을 어떻게 길들일 것인가 생각해

아이와 머리 맞대고 ‘방과 후 일일 계획표’ 작성
잘 지키면 칭찬·보상, 어기면 약속한 벌 주도록
숙제 끝나기 전에 TV시청·게임 등 못하게 해야


■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는

학년에 따라 서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특히 각 교육구는 학년에 맞는 양과 범위, 그리고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정해놓고 있다. 예를 들어 4학년 이라면 약 40분 정도면 해결할 수 있고, 학년이 하나씩 낮아진다면 10분씩 줄어든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교사가 학생의 학년에 맞는 양을 내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과도한 양은 아니란 뜻이다.


■ 규칙적인 생활을 만들어준다

초등학생들에게 스스로 하루 일과를 조절할 수 있는 타임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

이 보다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하루 플랜을 세워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년이 낮을수록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해놓은 계획표를 잘 지켰다면 칭찬을, 그렇지 못했다면 미리 약속한 벌을 주는 것도 교육의 방법이다.

기본적인 플랜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부터가 중요하다.

우선 세면을 하고, 간단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러고 난 뒤 자신의 숙제를 시작하도록 한다. 이 때 가급적 가족들이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그 때까지 끝내지 못했다면 30분 정도의 시간을 더 숙제에 투자하도록 하고, 부모의 검사를 마치면 휴식시간을 준다.

숙제가 끝나면 30분~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준 뒤,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한다.



<오후 일과표 예>
4:00 pm 휴식
4:30-5:30 간단한 운동
5:30-6:30 숙제
6:30-7:30 저녁식사
7:30-8:00 남은 숙제
8;00-9:00 자유 시간, 독서
9:00 취침


■ 룰이 중요하다

숙제를 하다가 TV나 게임기에 매달리는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그대로 습관이 돼 버린다.

항상 정확한 칭찬과 벌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숙제가 끝날 때까지는 TV 또는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되, 그 일이 끝나면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교사와 수시로 상담한다

만약 아이가 제대로 숙제를 해내지 못한다면 가급적 빨리 담임교사를 만나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학업능력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 중 무엇이 원인인지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와 대화를 통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HSPACE=5
자녀의 올바른 숙제습관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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