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청은 최근 뉴욕시 고등학교 졸업률이 8년째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뉴욕시 공립학교 2009년 고등학교 졸업률은 63%로 100명중 37명은 졸업을 못한다. 다행히 한인 밀집지역인 벤자민 카도조 고교,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베이사이드 고교는 77%, 78%, 79%로 시평균보다 높지만 플러싱 고교, 뉴타운 고교, 존바운 고교는 52%, 50%, 54%로 절반 조금 넘는 학생만 졸업하는 등 열악하다. 한인 이민자를 포함한 고학년이 되어서 이민 온 영어학습 부족학생(ELL)의 2009년 졸업률은 44.4%. 2008년의 40.5% 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한국의 고등학교와 시스템이 크게 다르다. 그중 하나는 고등학교에서 청강과목을 학생이 선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에 따라 이수하는 수업이 다르다. 물론 가이던스 카운슬러와 상담한 후 결정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무슨 과목을 이수했느냐에 따라 고교 졸업장은 물론 대학 진학 및 졸업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무난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은 고등학교 학과목 선택이나 졸업에 문제가 없지만 뒤늦은 나이에 이민 온 학생들의 스토리는 다르다. 특히 미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뉴욕주 교육국이 지정한 필수과목들을 청강을 다하지 못하거나 리젠트 시험도 통과해지 못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가 없다.
고등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이런 규정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하고 맞는 과목들을 선택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의 학과목 선택은 또한 대학생활에도 연결된다.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필요한 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대학을 빠른 시간내에 졸업하고 또 원하는 분야를 전공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시절 이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대학 입학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고등학교 시절의 과목 선택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스 선택 방법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원서 지원자들의 고등학교 스케줄을 블루 프린트처럼 본다. 즉 단단한 기초를 쌓았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 학기마다 최고 5개의 아카데믹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과목: 영어는 고등학교 시절동안 매 학기 선택한다. 아메리칸이나 잉글리쉬 문학 코스는 읽기, 쓰기, 단어 능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준다. 문학과 쓰기, 스피치 수업을 선택하면 좋다.
*수학: 대학 입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알지브라와 지오메트리 코스를 잘해야 한다. 특히 수학과 과학은 우수반을 청강하면 대학의 난해한 코스도 공부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알지브라, 지오메트리, 알지브라 II, 트리고노메트리, 칼큐러스 등의 수업을 받는다.
*과학: 6학기 동안 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생물 2학기, 화학이나 물리 2학기, 우주나 지구과학 2학기, 어드벤스 생물, 어드벤스 화학이나 물리를 선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소셜 스터디: 소셜 스터디는 세계와 미국을 모두 공부하는 것이 좋은데 미 역사 2학기, 미정부 1학기, 경제 1학기, 세계사 1학기나 지리 1학기 이상을 하는 것이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
*외국어 :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외국어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2년 이상의 외국어를 선택한다.
*예술 : 예술은 학생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한 방편으로 학업성적이나 대입 학력고사 시험 결과보다 더 높게 인정해줄 때도 있다.
*컴퓨터 :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목과 컴퓨터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 과목 선택도 대학 입학시 추가 점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독립 공부(Independent Study):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식물학이나 경제학, 악기 등을 좀더 전문성 있는 곳에서 배우는 기록이 대학 진학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민수 기자>
고등학교를 성공적으로 졸업하기 위해서는 필수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