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체 선물용 와인은 미디엄 바디가 무난

2010-03-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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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리는 음식 등 간단한 메모 함께 보내

특별한 절기나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우리네 풍습은 비즈니스맨들에게 또 하나의 고민을 만든다. 정해진 비용 하에서, 격에 맞는 선물을 찾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와인 선물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와인 선물세트는 가격대면에서 3만원부터 300만원에 이르기까지 그 가격대가 매우 광범위하다. 예산대를 고루 만족시키는 품목은 거의 와인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이력사항이 와인의 정보내용과 합치되거나 빈티지가 와인접대 테이블에서 축하하려는 내용의 연도와 맞아 떨어지면 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빈티지는 ‘포도가 수확된 년도’라는 생산자적 입장에서의 해석보다 비즈니스적 해석으로 좀더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생신연도나, 결혼기념일, 은혼식, 자녀생일, 회사 창립기념일, 큰 프로젝트의 성사 기념일 등에 맞춰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와인 선물 방식도 달랑 와인만 들어가기보다는 계절 꽃 장식을 가미한다거나, 각각의 와인에 대한 특징이나 메시지의 제공(그 와인의 맛, 어울리는 음식과의 매칭 또는 그 와인의 브랜드 네임이나 이미지에서 알 수 있는 실용적 정보 및 재미난 얘깃거리)을 함께 동봉하는 것이 좋다.


와인 선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선물 받을 사람의 와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고 난 뒤 그 사람이 즐기는 와인보다 윗 등급 와인을 골라야 한다. 선물은 정성이 반이라고 하지만, 취향이나 입맛에 잘 맞지 않거나 상대방의 격에 맞지 않는다면 상대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

회사에서 거래처에 돌리는 일반적인 선물이라면, 특별한 대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므로 역시 예산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선물 받는 대상들의 기호를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받는 측의 와인 선호도나 수준(입맛이나 취향)이 달라도 모두에게 무난할 수 있는, 특히 선물의 실제 수요자인 가족들, 특히 부인(여성)을 염두에 둔 미디엄 바디의 텁텁하거나 무겁지 않은 와인 세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한 예산이 들더라도 선물은 와인 한 병짜리 보다는 2병, 3병 세트로 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선물로써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비록 대량 선물하는 와인이라도 저렴하면서도 잘만 고르면 격식이 있는 좋은 와인 선물 세트를 고를 수 있다.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 또는 거래처의 중요한 고객이 승진을 했을 때 때맞춰 축하 인사를 잘 생기는 것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일로, 인적 네트웍을 공고히 하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Books)에서


선물용 와인은 한 병짜리 보다 세트로 된 것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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