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펌프업/ 브루클린 라틴 스쿨 장지훈 군

2010-03-15 (월)
크게 작게

▶ 운동도 음악도 열심...카리스마 있대요

선생님들이 얘기하기를 학생들이 제 말을 더 잘 듣는대요.

장지훈(15·사진) 군은 한국 학생이 많지 않은 브루클린 라틴 스쿨에서 2년 간 총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장래 유망주다.불의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고, 음악과 스포츠 등 교내·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 친구들한테서 언제나 사랑받는다. 태권도 실력이 우수한 장군은 한때 영웅대접을 받으며 학교를 다닌 적도 있다. 초등학생 때 미국인 학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태권도 실력으로 혼 줄을 내 준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졸업 때까지 영웅 대접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어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해 보고 싶다는 그는 태권도장 토너먼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태권도 외에도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를 아주 좋아하지만 음악적 재능은 장군의 또 다른 탤런트이다.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첼로를 배워 교회 중·고등부 찬양팀원으로 봉사했으며, 교내 밴드부에서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선물 받은 전자기타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그리고 재작년 새 식구가 된 피아니스트 매형까지 장군에게는 훌륭한 음악 교사가 둘이나 있다.힘든 연습 과정을 거쳐 한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연습 기간 중 요구되는 끈기와 인내심을 공부에도 접목시켜서 성적이 향상되어야 겠지요.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에서 자라난 장군은 집 안 분위기를 ‘시트콤’이라 표했다. 9살 차이나는 누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대신해 집 안의 규율 대장이었기 때문에 누나가 시키는 거라면 무조건 따라야 했고, 매형은 저를 조용히 리드하는 힘을 갖고 있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꼼꼼하고 깔끔하신 성격이고, 어머니는 언제나 제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너그러운 스타일이에요. 또 83세의 정정한 할머니와 강아지 심슨까지 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개성이 강하고 늘 웃음꽃이 피어요.


장군은 변호사나 의사, 사업가 중 하나가 되는 장래희망을 갖고 있다.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던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장군의 롤 모델은 매형이다.
피아니스트인 매형은 무엇을 하든 정말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데, 저 또한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장군은 장학용·김영애씨의 차남이다.

<정보라 기자>borajung@koreatimes.com
HSPACE=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