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학습기준 초안 공개
2010-03-11 (목)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공교육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며 전국적으로 통일을 추진 중인 영어·수학 표준 학습기준 초안이 10일 공개됐다.
연방 낙오학생 방지법안(NCLB) 개정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구성된 표준 학습기준 채택 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기준은 주별로 제각각이고 복잡하던 것들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별로 이수해야 할 필수 교과과정의 내용과 범위를 한결 간결한 어휘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전국 각 주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표준 학습기준은 특히 학년별 필독 도서 목록을 폐지하는 대
신 추천 도서 목록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분야 등 비소설 부문의 독서를 한층 권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공통된 표준 학습기준은 미 전국에서 알래스카와 텍사스를 제외한 48개주가 동참하고 있는 협력방안으로 향후 수 주간 일반 국민과 교육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올 봄 최종 채택 여부를 가리게 된다.
주마다 최종 채택 여부 결정권이 각기 다르고 절차도 제각각이어서 다소 크고 작은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48개주 가운데 켄터키가 가장 먼저 표준 학습기준 채택 의사를 밝혔고 이외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 기타 주들도 내부 논의를 거쳐 채택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도 공통 기준을 채택하게 된다면 오바마 행정부가 7억 달러의 교육기금 배분처를 결정하는 ‘레이스 투 더 톱(RTTT)’ 최종 결승 후보에 오른 16개 주 가운데 하나인 뉴욕은 최종 지원처 선정에 필요한 총점 500점 가운데 40점의 가산점을 받는 혜택을 얻게 된다.표준 학습기준이 전국적으로 공통 적용되면 그간 주별로 치르던 표준시험 대신 전국 규모의 표준시험이 신설될 수 있으며 교재도 새로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미국 공교육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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