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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생 45% “졸업 못하면 어쩌나”

2010-03-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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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 정치연구소 ‘미국 젊은이 의식 조사’

미 대학생의 45%가 학업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학 정치연구소(IOP)가 9일 발표한 ‘미국 젊은이 의식 조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4년제 대학 재학생의 45%,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무려 64%가 불경기 여파로 자칫 자신들은 대학을 졸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는 연구소가 전국 18~29세 연령의 3,117명을 대상으로 올 1월29일부터 2월22일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표준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서 2.3% 포인트 내외다.응답자의 84%는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졸업 후 취직하기에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고 별 문제 없을 것이란 낙관적인 대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전 30%, 4년 전 37%, 6년 전 31%였던 밝은 전망치의 절반 수준이다.

이외 응답자의 60%는 매달 각종 납부금을 해결하느라 걱정이라고 답했고 45%는 현재 개인의 재정상황이 불경기로 상당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살 곳을 마련하는데 고민인 젊은이가 58%였고, 저렴한 의료보험을 찾지 못해 고민 중인 응답자는 56%, 실직을 우려하는 젊은이도 46%에 달했다.

재정상황 악화로 각종 근심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미 젊은이들의 46%는 자신이 부모 연령이 됐을 때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올해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행정부의 업무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젊은이는 56%였으며 특히 공화당 성향의 젊은이들이 41%대 35% 비율로 중간 선거를 통해 미국에 새로운 변화를 이루겠다며 투표 참여 열의가 민주당 성향 젊은이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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