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경기회복 기미 보인다”
2010-03-09 (화)
▶ NYT, “은행권 중심 MBA 학생 취업시장 활기”
미 경영대학원(MBA) 재학생에 하계 인턴이나 졸업 후 금융권 취업 제의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다소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오랜 불경기의 늪에서 헤어나 마침내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 각지 경영대학원의 최근 달라진 풍경을 스케치하며 특히 은행권을 중심으로
MBA 학생 대상 취업시장이 생기를 되찾고 있음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고 7일자로 보도했다. 실제로 듀크대학 경영대학원은 의뢰 받은 투자은행 인턴십 자리가 전년대비 2배 늘었다. 학생 면접시험을 신청한 은행도 4개가 추가돼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덕분에 이력서를 제출한 지원자도 무려 37%가 늘었다. 학교가 실시하는 월가 주말여행 참가자도 지난해 60명에서 90명으로 증가했다. 그런가하면 노스캐롤라이나대학 MBA 프로그램에도 지난해보다 캠퍼스를 방문하는 투자은행이 67%가 증가한 상태다. 버지니아대학 경영대학원도 올해 은행권 취업 면접심사가 전년대비 20%나 증가했고 채용 제의 또한 33%가 늘어 예년과 대조적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경영대학원 관계자들은 월가 붕괴 직후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은행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조만간 금융권의 풀타임 직원 채용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궁극적으로는 경기회복의 기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A 커리어 카운슬서비스사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결과, 미 전국 경영대학원의 39%가 올해 하계 인턴십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은 26%로 더 낮았다. 월가는 여전히 MBA 학생들이 꿈꾸는 종착역과 같기 때문에 은행 금융권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띄는 것은 곧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맞물린 공식이란 설명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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