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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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지도 이렇게 - 독선적인 ‘Gifted 아이’

2010-03-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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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학생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꽤 많이 호소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자녀가 너무 ‘골목대장처럼 군다’는 것입니다.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아는 양, 자신이 최고이며 절대 선인 것처럼 행동해서 부모님을 곤란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이는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자신이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자녀를 위해 부모님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왜 이런 행동양식이 생기는가

①조직화하려 하기 때문=기프티드 아동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자신의 규칙대로 조직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다른 급우들보다 규칙을 더 잘 이해하고, 어떤 학생에게 어떤 규칙이나 임무가 적절한지 잘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이를 당연하게도 조직화하고 체계적으로 분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또래 급우들이나 어른들이 보기엔 골목대장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②복잡한 규칙을 좋아하기 때문=친구들과 게임을 하다 보면 그 또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너무나 단순하고 지루하기 때문에 이들은 보다 더 복잡하고 한 차원 높은 규칙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또래 그룹은 동의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가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바로 잡아 줄까

①아이의 공명정대함을 자극해라=기프티드 아동들의 특징 중 하나가 공명정대함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상황을 컨트롤하려 들거나 친구들이 싫어하는 독선적인 행동을 하려할 때 그것이 얼마나 불공정한가에 대해 알아듣게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②타인에 대한 예민함을 건드려라=기프티드 아동들은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에도 아주 예민합니다. 따라서 자녀가 불필요하게 독선적인 행동이나 말을 할 때는 그 말이 얼마나 친구에게 상처가 되는지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③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말해줘라=사실 훌륭한 리더십에 대해 어른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프티드 아동들 중 리더십에 관심이 많고 소질이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럴 땐 훌륭한 리더란 자기 혼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리더란 개개인의 소질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좋은 리더란 강요가 아니라 진심에서 따라오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①“계속 그렇게 독선적으로 굴면 친구들이 너와 안 놀아 줄 거야”=이는 자녀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뭐든 다 제쳐놓고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공포감을 조성하지 말 것=너무 강압적으로 제재하면 자녀는 자신이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때 오히려 지레 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갑자기 자녀가 독선을 버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기=차근차근 자녀에게 얘기했다고 하룻밤 사이 자녀가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자녀가 이성적으로 이해했다 해도 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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