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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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부의 업그레이드’시기

2010-03-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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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과정의 중요성

어머니: 제 중학생 아이는 올(All) A를 받아와서 아주 뿌듯해요.
상담가: 자녀가 어느 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까?
어머니: 하버드에 들어가야죠.

어느 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와 대학입시 전문가와의 평범한 대화 내용이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당연히 부모의 마음은 기쁘다. 하지만 이 대화에서 아이가 일반(regular) 과목에서만 그렇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면,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중학교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C2 에듀케이션 설립자인 데이빗 김 대표를 통해 알아봤다.

일반 클래스 ‘All A’가 중요한게 아니라
고교과정 대비 높은레벨 적응하는게 중요

■중학교 과정의 이해

중학교 시기는 앞으로 다가올 고등학교 수업의 준비기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미국 교육과정은 중학교 때 수강 과목이 고등학교의 코스 레벨과 직접 연결이 되는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중학교 때 적절한 코스를 밟기 시작해야 고등학교의 높은 레벨을 수강할 자격이 생기고, 또 그런 수업을 무난히 잘 따라갈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시각으로 자녀의 성적표를 살펴야 한다.

성적표에 전부 A를 받았다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녀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만약 자녀가 공부도 잘하고 명문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중학교 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높은 레벨의 코스를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스 선택이 중요한 이유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데 일반(regular) 클래스로만 ‘A’학점을 받았다면, 그 꿈은 얼마 가지 못해 깨질 수 있다.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결국 일반(regular) 클래스에만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어려운 과목 선택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변경하려고 한다면 쉽지 않다. 과정을 중시하고, 그 과정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의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뽑는 기준은 거의 비슷하다.

지원자의 고등학교 GPA, 그 중에서도 얼마나 어려운 코스를 선택해서 수강했는지의 여부를 본다. 고등학교 때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듣지 않으면서 대학교의 수준 높은 교육을 어떻게 따라올 수 있겠느냐는 판단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중학교 때 배워야 할 코스들에 관해 정확히 이해하고, 보다 높은 과목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시간관리·공부법 가르쳐라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Regular’ 클래스나 ‘Advanced’ 클래스 관계없이 공부해야 할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9학년 학부모들 가운데 첫 성적표를 받아 본 뒤 “우리 애는 8학년 때까지는 놀면서도 최상위권에 들었는데 9학년 되더니 왜 이런 성적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간단히 분석한다면 중학교 때부터 고교과정에 대비한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중학교 때는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공부를 했지만, 고등학교는 전혀 딴 판이다. 중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아진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는 물론 시간 관리하는 법, 효과적인 공부법,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공부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특히 자녀에게 미래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앞으로 다가 올 고교 과정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 지속적인 동기 부여는 자녀에게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다.


■도전의식을 강조한다

비록 자녀가 최상위 레벨의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해도 더 도전적인 과제를 주어 꾸준히 자극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조금 더 공부해 놓으면 네 미래가 바뀐다”라는 격려와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는 과학적이고 정확한 진단평가를 받아서 학생이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분야를 살려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혹 조금이라도 보충할 부분이 있다면 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기초를 완전히 마스터해 놓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만약 자녀가 우수한 학업 실력을 다지고 있다면 유명 사립대에서 제공하는 영재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도록 유도하는 것 역시 자녀의 동기 유발과 목표의식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HSPACE=5
중학교 과정은 고등학교를 위한 준비과정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과목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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