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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 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라 (20)독서의 힘

2010-03-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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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는 20번째 요건은 독서의 힘이다. 왜 리더에게 독서의 힘이 필요한가. 첫째,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복잡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현대는 지식과 정보의 힘이 미래를 좌우하는 지식 경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이끌고 갈 리더는 모름지기 복잡한 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 조류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 독서의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한 미래의 리더는 우리 주변에 범람하는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경영할 수 있는 지혜와 창의력이 요구된다. 이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독서의 힘은 절실하다.

한국인 중에서 제일 책을 많이 읽는 계층이 누구일가. CEO다.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한국 기업의 1,910명의 CEO들에게 설문을 보내어 독서량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조사결과 한 달에 1-2권 읽은 사람이 61.7%, 3-4권 읽은 사람이 25.4%, 5권 이상 읽은 사람이 11.3%였다. 한국의 CEO들은 일 년 평균 30권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면 목회자들의 독서량은 어느 정도일까.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목회자들의 월 평균 독서량이 한 권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무튼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열정적인 독서광(讀書狂)이 될 필요가 있다.

유대인이 세계 최고의 민족이 된 비결 중 하나는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특히 유대인 어머니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어린 자녀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어줌으로 책을 가까이 하도록 가르친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유대인 중산층 중에 자녀가 있는 가정의 거실에는 TV가 없다. TV가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들은 TV 보기에 소비하는 시간 대신에 책을 읽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자녀가 있는 여러분의 가정에 바보상자 TV를 없애라. 대신 그 자리에 서재를 만들라. 그 자리에 세계를 움직인 위인들의 자서전 100권 만 꽂아 놓아라. 자녀들이 책을 통하여 위대한 인물과 만나게 하라. 그 가정에서 반듯이 위대한 인물이 나온다.


다 아는 대로 아브라함 링컨의 어린 시절은 너무 가난해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그 대신 링컨은 집에서 독학했다. 링컨이 책이 걸레가 될 정도로 읽은 책들은 “킹 제임스 성경”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 파슨 윔스의 “조지 워싱톤의 생애”, “이솝 우화집” 이었다. 이 책들은 그의 생애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그의 탁월한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큰 기둥이 되었다.
일본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CEO는 만성 간염으로 3년 동안 집에서 요양하면서 3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돈만 번 사람이 아니다. 엄청난 양의 독서를 통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얻어 미래지향적 기업을 일으킨 지적(知的)리더였던 것이다.

벤자민 칼슨(Benjamin Carson) 박사는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뇌신경 외과의사다. 그는 자동차 공업 도시로 유명한 디트로이트 할렘가에서 불우하게 태어나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문제아로 자랐다. 칼슨 박사의 어머니는 가정부였다. 그녀는 무식한 여인이었지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백인 상류층 가정의 가정부로 일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하고 있는지 큰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았다. 칼슨의 어머니가 상류층 가정에서 청소하면서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리빙 룸에 TV가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칼슨의 어머니는 부자의 집의 리빙 룸에 TV가 없다는 사실을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그 대신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자녀들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칼슨의 어머니도 자신의 집 안에 TV를 들려 놓지 않았다. 그리고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큰 우유 박스에 하나 가득 책을 빌려다가 아들에게 읽혔다.

칼슨은 TV가 없는 집에서 자라면서 자연히 수많은 잭을 접하고 읽었다. 그가 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독서를 통하여 앞으로 자기처럼 가난한 어린 아이들의 병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는 어려서 책을 읽으면서 품은 꿈대로 나중에 탁월한 소아 신경외과의사가 되었다.

우리가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하여 무슨 거창한 일을 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서 TV 하나만 멀리하고 책을 가까이 해도 삶의 놀라운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 인생이 바뀌어 진다. 쉽게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책을 읽는 법은 다독과 정독이 있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다가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이것을 묘계질서(妙契疾書)“라고 한다. 묘계는 순간순간 떠오르는 깨달음을 말하고, 질서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잊지 말라. 독서의 성공은 ”묘계질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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