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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202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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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

▶ “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
▶ ‘종교사원·천문대설’ 뒤집어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렸다. 영국 BBC는 “스톤헨지 유적지가 고대 영국을 통일시키기 위해 지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 결과가 발표 됐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스톤헨지가 오랫동안 종교적 사원, 천문대 등으로 여겨져 왔지만 잠재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스톤헨지는 영국 남부 월트셔주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원형 구조물로, 거대한 돌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톤헨지는 기원전 3,000~1,520년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됐으며, 각각의 돌은 높이 8미터, 무게 50톤에 달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고고학연구소와 애버리스트위스대학 공동 연구진은 최근 스톤헨지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건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톤헨지 건설에 쓰인 돌들이 각각 먼 지역에서 옮겨진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이는 스톤헨지가 종교적 목적뿐만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졌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각 다른 지역에서부터 온 스톤헨지의 돌들은 영국인들의 단결 및 이들의 공통된 조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상징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톤헨지를 구성하는 작은 돌들을 가리키는 일명 ‘블루스톤’(청석)의 원산지는 웨일즈의 프레셀리 언덕으로 밝혀졌다. 프레셀리 언덕은 스톤헨지에서 약 250km 떨어진 곳이다. 또 스톤헨지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블루스톤은 웨일즈에서 1,000km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부가 원산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스톤헨지가 만들어진 5,000년 전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라는 ‘세 나라’가 개념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위 연구결과를 토대로 스톤헨지를 구성하는 돌들이 ‘세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코틀랜드 북부의 신석기인들이 솔즈베리 평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돌을 기부 또는 선물의 목적으로 가져왔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웨일즈의 프레셀리 언덕에 살던 사람들도 솔즈베리 평원에 사는 사람들과의 정치적 통합 또는 평화를 위해 멀리서 돌을 운반해 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 “스톤헨지의 돌들은 솔즈베리 평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각각의 지역에서부터 이동됐으며, 이는 고대 영국의 ‘통합’을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스톤헨지는 솔즈베리 평원과 스코틀랜드 북부 지역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UCL 고고학연구소가 발간하는 공식 저널(Archae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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