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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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영감 느끼는 ‘작곡 신동’ 존 오 군

2010-03-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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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 대학 교육컨퍼런스 연주곡 ‘사이클론’ 작곡

한인 고교생 존 오(사진·뉴저지 테너플라이)군이 음악계의 떠오르는 작곡 신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저지 대표일간지 ‘레코드’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킨 대학에서 열리는 대규모 교육 컨퍼런스의 연주곡으로 최종 선택된 ‘사이클론’을 작곡한 오군을 4일자로 보도했다. 컨퍼런스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있어 예술적 요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교육 프로젝트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오군은 자신이 직접 작곡한 현악 4중주곡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전자소리와 힙합비트를 가미한 독특한 리믹스 곡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특히 5세 때부터 다져온 첼로 실력으로 직접 연주에도 참가하며 이외 바이올린은 하워드 임군과 데이빗 이군이, 비올라는 조해나 해리스양 등이 참여한다. 오군은 레코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행사인줄 미처 몰랐다. 친구들과 더불어 직접 작곡한 곡을 선보일 기회가 마련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이클론’은 오군의 세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은 테너플라이 중학교 재학시절인 12세 때 학교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해 만든 것으로 당시 120여명의 단원들이 자신의 곡을 연주하던 광경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오군은 테너플라이교육기금을 지원받아 전자현악스튜디오를 만들어 작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에서 체계적인 작곡을 공부해왔다. 작곡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자신도 구체적으로 콕 짚어낼 수는 없지만 지루함을 느끼거나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어느새 오선지를 꺼내든다고. 오군은 침대에 누웠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귓가에 멜로디가 맴돌아 새로운 작품 구상에 빠져들게 된다며 끝없이 불타오르는 작곡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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