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로 컴백 노린다

2010-03-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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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서 공식 출마의사 밝혀

제리 브라운 가주 법무장관이 2일(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가주 주지사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브라운 장관은 조용하게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해와 출마 여부보다 출마의사 발표시기가 문제였다.
다음달 72세가 되는 브라운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 달리 적수를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오는 6월의 경선 이후에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자들인 전 eBay CEO 멕 휘트만과 스티브 포이즈너 가주 보험국장간 승자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UC버클리와 예일법대를 졸업한 그는 36세에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돼 1974년부터 1982년까지 8년간 캘리포니아를 이끌었다. 재임 중 몽상적 이론가로 비판받으며 ‘달빛 주지사’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환경보호법과 노동법을 개선했고 여성과 소수계를 적극적으로 등용했다. 소수계 커뮤니티에 우호적이었던 그는 메디칼 보드 안에 한의학 보드를 신설하고 한의사들이 양방의사들의 리퍼없이 독자적으로 침술을 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기도 했다.
그는 또한 연방상원직과 대통령직에도 출마했다가 실패했다. 특히 대선에는 3번이나 도전했는데 클린턴과 맞붙었던 92년 예선에선 6개주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가는 저력을 발휘했었다.
브라운 장관의 아버지 팻 브라운도 1959년부터 2선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누이인 캐스린도 1990년대 가주 재무장관으로 일한 적이 있을 정도로 브라운 장관의 캘리포니아에서의 정치적 뿌리는 깊다.
브라운 장관은 한때 가톨릭 신학생이었는가 하면 일본으로 건너가 선불교에 심취도 했고 인도로 날아가 테레사 수녀를 도와 죽어가는 환자들을 돌보기도 했다.
1998년에는 오클랜드의 시장으로서 8년간 일하며 죽어가던 다운타운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범죄율도 30% 하락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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