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에게 뿌리의식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들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는 미래 한인사회의 위상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했던 인물들을 주제로 ‘에세이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한미영웅재단’(Korean American Heroes Foundation) 설립자인 스티브 황보 옥스포드 아카데미 후원재단 이사장과 김도원 세리토스 고교 한인 학부모회 회장은 100년이 넘는 이민사를 가진 한인사회가 후세들에게 민족적인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롤모델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작게는 한인사회, 크게는 미국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이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보 이사장과 김 회장은 또 앞으로 이같은 인물들을 발굴하고 자료화 하는 작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보 이사장은 “과거의 한인 영웅을 통해 미래의 영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모국에 위인들이 많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미국에서 활동한 한인 영웅들이 훨씬 가슴에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사업을 위해 인터넷 사이트(www.koreanamericanheroes. org)를 금주 중 개통할 계획이며, 중요한 자료들을 영문화 해 웹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웅변대회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계획이다.
황보 이사장과 김 회장은 이 재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우선 재단과 사업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흑인 커뮤니티를 보면 자신들의 지난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구전해 주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면서 “우리도 한국, 그리고 미국 내 한인사회의 역사와 인물, 커뮤니티를 위한 책임에 대해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황보(왼쪽) 옥스포드 아카데미 후원재단 이사장과 김도원 세리토스 고교 한인학부모 회장이 에세이 콘테스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에세이 콘테스트는
미국에 거주 6-8학년인 중학생 부와 9~12학년의 고등학생 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번 첫 대회의 주제는 ‘김영옥 대령’이다.
참가 희망자는 1,000자 미만의 에세이를 작성해 3월15일부터 4월5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며, 입상자 발표는 5월5일 있게 된다.
에세이 작성법은 주제로 선정된 인물을 탐구한 뒤,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주제의 인물을 통해 얻은 교훈 등을 연결해 자신의 생각과 판단 등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입상자에게는 상품과 증서가 수여되며, 문의는 웹사이트 및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메일 : koamhero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