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C지역
14차례 사고 5명 사망
자칫 대형참사 이어져
“매년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안전수칙이 필요해요”
OC 교통국(OCTA)이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안들의 철도 관련 안전수칙에 관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OCTA는 23일 오후 가든그로브 인근 ‘다이아몬드 시푸드’ 식당에서 한인 및 아시아계 언론을 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에 철도사고 예방수칙에 관해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연방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부터 11월 사이 OC 지역에서 철도사고가 14번 일어났고 이로 인해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수치는 철로를 이용해 자살한 수치를 제외한 숫자다.
또한 미국 내에서 한해 총 5,800여대의 차량이 열차와 추돌하고 특히 전체 철도·차량 추돌사고 64%가 대낮에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 열차의 무게는 차량 4,000대와 맞먹어 사고 때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체 사고 75%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집에서 25마일 이내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운전자들의 부주의로 일어났다. 테드 누엔 OCTA 대변인은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이 철도 건널목에서 조금만 신경 써도 많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열차와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들이 사망할 확률이 다른 차량과 사망했을 경우보다 40배가 높다. 한인 및 아시안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에 관한 홍보활동을 꾸준히 벌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CTA 이사 겸 터스틴시 제리 아만테 시장은 “연방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하루에 40건수에 달하는 철도사고가 난다”며 “이중 82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매년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다. 대부분이 안전사고 수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 심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날 연사로 참석한 자넷 누엔 OCTA 이사 겸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메트로링크 열차, 화물수송 열차가 증가됨에 따라 OCTA는 미국 내 처음으로 ‘종합 철도안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이 프로그램에는 철도 건널목 안전시설 강화, 커뮤니티 아웃리치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OCTA는 철도 건널목을 건널 때 ▲속도를 줄일 것 ▲게이트가 내려올 경우 반드시 정지할 것 ▲게이트가 내려온 후 철도와 최소 15피트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 ▲철도를 건널 때 양방향 반드시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OCTA는 ▲철도 건널목 정차량 추월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 ▲신호등 자동 시간조절 장치 설치 ▲게이트 추가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풀러튼, 어바인 등 한인 다수지역에 소음방지 ‘콰이엇 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OCTA 테드 누엔 대변인(앞쪽)이 철도 건널목 안전수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뒤는 제리 아만테 터스틴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