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영향력은 우선 1년 먼저 저축을 시작하면 수천만원의 이득이 생긴다. 이 시간이라는 작은 분모가 좀 더 일찍 부자가 되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같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더라도 1년이라도 먼저 시작한 사람이 최종 수익 면에서 월등하다. 즉 다시 말해서 21세부터 저축을 시작한다면 20세에 저축한 사람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저축과 투자가 1년이 늦어지면 최종적인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자. 예를 들어 랜덤(random) 평균 수익률을 12.2%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다면 20세부터 매년 900달러의 저축을 시작한 A와 21세부터 매년 900달러씩의 저축을 시작한 B의 차이는 60세에 정년퇴직을 할 때 무려 8만9,940달러나 차이가 나게 된다. 40년 후 A는 81만9,780달러를 가지게 되지만 B는 72만9,840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불과 1년 먼저 시작한 차이에 비해서는 엄청난 액수이다.
두 번째로는 적은 돈을 먼저 저축하는 것이 많은 돈을 뒤늦게 저축하는 것보다 낫다. 적은 돈을 먼저 저축하고 투자한 사람이 나중에 많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는 사람보다 최종 수익이 높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나중에 아무리 큰돈을 저축하고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좀 더 일찍 적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한 사람보다 최종 수익이 적다. 왜냐하면 잃어버린 손실, 즉 시간의 효용가치는 결코 만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세 동갑내기 청년인 A와 B가 있다. A는 20세부터 저축을 시작하여 30세가 될 때까지 매년 900달러씩 딱 10년간 저축하고, 그 후 정년퇴직을 하는 60세까지 30년간 저축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A의 저축 원금은 9,000달러이다. 그리고 B는 30세부터 저축을 시작하여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30년간 매년 900달러씩 저축했다. 따라서 B의 저축 원금은 2만7,000달러이다. 먼저의 예와 같은 랜덤 수익률인 12.2%를 기준으로 했을 때, 60세가 되었을 때 A와 B의 투자수익 중 누가 더 높을까?
쉽게 생각하면 당연히 B가 많다고 생각되기 쉽다. 투자원금도 훨씬 많고 저축기간도 훨씬 길기 때문이다. 그러나 60세가 되었을 때 A의 투자 수익은 56만5,540달러이지만 B의 투자 수익은 25만4,230달러에 불과하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할 점은 비록 B가 A보다 3배나 긴 기간을 저축했고, 저축을 한 금액도 A보다 3배나 많지만 최종적인 투자 수익은 B보다 투자기간도 짧고 투자금액도 적은 A라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투자수익에서 나타나는 차이도 224%라는 엄청난 차이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단지 A가 10년을 먼저 저축했다는 사실뿐이다.
나중에 더 많은 돈을 저축하더라도, 적은 돈이지만 조금 먼저 시작한 사람을 이기지는 못한다. 부는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한번 잃어버린 시간은 결코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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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