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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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끝까지 할 수 있어야

2010-02-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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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서 어떻게 고를까

학교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 참고서이다. 시중에는 학년 별, 과목 별로 다양한 참고서들이 나와 있다. 모두 학업을 보조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학년·과목별로 다양
자녀 실력 먼저 파악하고
담당 교사 추천 받아 구입


■ 참고서 특성 파악


초등학교 저학년 참고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은 점점 세분화된다. 그리고 고등학교 수준이 되면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SAT 참고서라고 아무 것이나 덥석 집어 든다면, 이 참고서는 효용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SAT 참고서 가운데 영어는 어휘, 문법, 작문 등 각기 다른 부문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학 관련이라면 난이도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미리 인식해 둬야 한다.


■ 자녀 실력

참고서를 구입하기 전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자녀의 실력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성적 또는 가주학력고사 성적표에 나타난 분석 내용을 참고하고, 담당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필요하면 교사에게 적당한 참고서를 추천받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됐다면 서점에서 그에 맞는 참고서를 골라야 하는데, 서점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점 직원들은 많은 손님을 만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이것은 피하라

1. 교사용 참고서

한인 부모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참고서는 교사가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교사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책에서 과제물을 내 주는데, 부모들은 이를 가지고 와서 똑같은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것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많을 뿐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교사용 참고서는 교과서와 연계돼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문제가 적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실제 공부에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이웃의 추천

옆집, 또는 자녀의 친구 부모가 추천하는 참고서들이 때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다. 자녀의 수준에 맞지 않을 수가 있다. 괜히 말만 믿고 자녀에게 이를 강요한다면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잃는 것은 물론, 부담감만 심어줄 수 있다.

3. 마구잡이 구입

어떤 부모들은 한꺼번에 여러 권의 참고서를 구입하기도 한다. 참고서 사용의 기본은 끝내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것을 구입해 공부하는 것이다. 구입한 뒤 앞 페이지 몇 장만 들여다보고는 책장 속에 처박아 놓는다면 정말 무용지물이다.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만을 구입해 사용하도록 한다.

“잘 활용하는지 수시로 감독을”

■정태웅 점프큐 대표

“부모들은 참고서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관심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참고서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LA 한인타운 웨스턴 길에 자리 잡은 교육용 서적 전문점 점프규의 정태웅 대표는 “책을 사 자녀에게 건네준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반드시 자녀가 그 참고서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수시로 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참고서를 사용하는 것은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학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판단된다면, 자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가장 좋은 참고서는 자녀가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무조건 눈에 띄는 것을 아무 것이나 고르지 말고, 서점 직원에게 먼저 문의할 것을 주문했다.
(213)365-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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