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투자이야기 <141> - 골프와 투자의 궁합
2010-02-19 (금)
증권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확산되는 느낌이다. 이런 현상은 증시가 폭락하거나 큰 위기를 맞은 후 항상 벌어지는 일이라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다. 증시를 통한 자산증식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뒷북치는 일을 계속하면 결국 자산을 유실하는 결과는 낳는다.
골프의 속성
편안하게 느껴지는 골프처럼 부침이 심한 스포츠도 없다. 컨트롤할 수 없는 수 많은 내적, 외적 변수들로 인해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고 항상 ‘업 앤드 다운’을 경험하게 된다. 같은 날 라운드를 해도 엄청나게 차이나는 스코어를 적어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투어 프로들도 이런 난제를 피해 갈 수는 없다. 불확실성은 골프의 분명한 속성이란 얘기다. 따라서 원하지 않거나 예상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때 인정하지 못하고 운이 나쁘다며 포기하는 멘탈리티의 사람에게 골프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골프는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낙관주의 멘탈리티
증시의 위기는 투자자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능을 한다. 증시가 순항을 계속할 때는 모든 투자자가 승리감에 도취된 영웅처럼 행동하지만 역풍을 만나면 서로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예측성을 강조하는 과거지향적인 사람들은 수동적이거나 부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약간의 위험과 도전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는 마인드를 보이는데 증시의 속성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가능한 빨리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데 증시변동의 원인은 25% 정도밖에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 증식에 성공하려면 미래지향적이고 목표와 비전을 중시하는 낙관주의자의 멘탈리티가 필수적이다. 위기가 닥쳐와도 쉽게 포기하기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해결책에 집중한다. 시장 가치의 45 %를 잠식했던 2000년 닷컴붕괴, 9.11테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 증시의 도전들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요구되지만 경제성장이 완전히 멈추지 않는다면 증시는 반드시 회복하고 성장할 것이다. 오히려 준비된 장기적 투자자에게 자산 증식의 좋은 기회가 된다. 증시는 투자의 위험을 관리하는 훈련으로 무장한 낙관주의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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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