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10·20달러 짜리 소액권까지 위조지폐

2010-02-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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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식별 어려워
한인업주들 주의 필요


예전까지만 해도 위조지폐는 100달러, 50달러 등 고액권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최근 들어 5, 10, 20달러짜리 소액권의 위조지폐들도 자주 발견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OC와 세리토스 인근 한인업주들에 따르면 그동안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에만 신경을 써왔지만 지금은 고객이 20달러짜리를 내도 위폐 여부를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위조지폐 사용자들은 소액권의 경우 케시어들이 소홀히 다룬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시온마켓 세리토스 지점의 올리비아 이 프론트 매니저는 “대개의 경우 주말에 손님들이 많고 바쁜 틈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직원들에게 소액 위조지폐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고 위폐 감별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리토스 인근에서 아이스크림 샵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세리토스 지역에 지난주부터 20달러짜리 위폐들이 많이 나돌고 있어 20달러짜리도 면밀히 보고 있다”며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의 리사 최 부 지점장은 “예전까지만 해도 100달러짜리 위폐가 주류를 이루었고 소액권은 드물게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소액권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며 “위폐를 발견해 신고하면 그 액수는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거래 은행에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리사 최 부 지점장에 따르면 5달러짜리를 100달러짜리로 정교하게 위조하는 케이스도 최근에 보고됐다. 그는 육안으로 볼 때 위폐의 경우 ▲종이 질이 조잡하고 만지면 미끄럽고 ▲위폐의 뒷면을 보면 색깔이 희미하다고 설명했다.

윌셔은행 세리토스 지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위조지폐 수는 100달러 5장, 50달러 2장, 20달러 5장, 5달러 1장 등 총 13장이다. 미셀 윤 지점장은 “100달러짜리 위폐와 20달러 위폐 발견 수가 각각 5장 같을 정도이다”며 “최근 들어 20장짜리 위폐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연방법에 따라 무조건 수거해 연방 재무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

한편 지난달 레익 포레스트시 일대에 5달러짜리를 탈색한 뒤 100달러짜리로 만든 위조지폐가 나돌아 경찰이 이 일대 업주들의 주의 및 신고를 당부한 바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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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견된 위조지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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