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향의 설 분위기 느껴요”

2010-02-17 (수) 12:00:00
크게 작게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은 샌디에고 한인사회에는 ‘합동 위령미사’ ‘한국 민속의 날’ ‘풍물판굿 한마당’ 등이 잇달아 열려 조상에 대한 공경심을 높이는 가운데 흥겨운 설 분위기를 만끽했다.


합동 위령미사

샌디에고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안철민)는 설날인 지난 14일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11개 구역 대표들이 과일과 떡 등으로 차례 상을 마련한 가운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자들은 분향을 하며 세상을 떠난 조상님들의 명복을 빌었다.

하느님의 자비를 믿어 조상님들의 안식을 간구한 신자들은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오늘(17일) 오후 7시30분 ‘재의 수요일’ 예절을 갖고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

HSPACE=5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신자가 합동 위령미사에서 분향하고 있다.


한국 민속의 날

노스 유니버시티 커뮤니티 도서관 앞 특설무대에서 한국의 화려한 전통무용, 신명나는 사물놀이, 흥겨운 민요 등이 공연된 데 이어 대권도 시범까지 펼쳐져 설날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무용인 김영옥씨, 시월드 침례교회 사물놀이팀, 한빛교회 중창단, 경희태권도장 등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한복 입어보기 체험과 한식 나누기 등 다채롭게 꾸며져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풍습과 문화를 한껏 선양했다.

3년 전 유니버시티 타운센터 인근에 문을 연 이 도서관(매니저 신시아 셔틀러)은 다문화에 관심이 높아 한글도서 150여권과 DVD까지 비치해 놓고 한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HSPACE=5
한국 민속의 날 행사에서 시월드 침례교회 사물놀이팀이 신명나는 장단을 펼치고 있다.


풍물판굿 한마당

설날을 맞아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풍물판굿’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SD 한인천주교회 소속 한국 풍물학교(교장 한춘진)는 지난 14일 ‘2010 설맞이 풍물판굿 한마당’을 새 성전에서 풀어냈다.

‘판굿’으로 마당을 연 14명의 치배들은 타령, 휘모리, 세마치, 삼채, 영남별달거리 등 16가락을 이어가다 굿거리장단에 맞춘 ‘사랑가’, 세마치장단의 ‘아리랑’, 자진모리장단의 ‘군밤타령’, 동살풀이 장단의 ‘옹헤야’ 등을 관객과 함께 부른 후 ‘난타’로 마당을 닫았다.

박호진 상쇠의 지도로 1년여를 준비해 온 풍물학교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치배들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park8848@hanmail.net


HSPACE=5
SD 한국풍물학교 공연단원들이 춤사위까지 곁들인 풍물판굿을 벌이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