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너무 아름다워”
2010-02-11 (목)
▶ 한국어반 개설 홍보회서 강연하는
▶ 이원언어 교육 PS32 베시 말레사디 교장
퀸즈 플러싱에 자리한 PS 32 초등학교의 베시 말레사디(사진) 교장에게 한국어는 특별한 의미다.
그는 뉴욕은 물론, 미동부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미 정규학교의 정규 교과과정을 한영 이원언어(Dual Language)로 교육하는 학교의 수장이다.
한국의 언어나 문화와 친숙할 기회가 별로 많지 않았던 타인종 출신의 말레사디 교장이 4년 전 아무도 개척하지 않았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을 때만해도 반신반의했던 동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인정하고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는 뉴욕 일원의 타인종 교육관계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에 뿌듯함을 느낄 만큼 상황이 역전됐다.
말레사디 교장은 11일 뉴욕한인교사회 주최로 뉴욕·뉴저지 교육관계자를 초청해 열리는 한국어반 개설 홍보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사이기도 하다. 4년간 프로그램을 이끈 경험과 성공비결을 당일 한 자리에 모인 타인종 교육관계자에게 직접 홍보할 기회가 열린 탓이다. 그는 “요즘 전국적으로 중국어 교육이 인기임을 안다. 때로 주변에서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한국어만큼 아름다운 언어가 없고 한국만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배울 것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타인종 교장과 교사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한국어 교육의 장점을 알리고 싶다는 말레사디 교장은 뉴욕 일원 한인들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이 11일 열리는 홍보회에 참석하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당부했다.
한영 이원언어 교육을 실시하거나 한국어를 정규과정으로 개설하는 학교가 더 많이 늘어나면 그간 쌓아온 경험을 나누며 함께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끌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학교는 이와 더불어 이달 25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6시30분에 오픈 하우스를 개최하고 신입생 유치활동에도 나선다. 올 가을 입학할 예비 유치원생은 물론, 1~4학년 과정의 등록생도 추가로 모집한다. 현재 22명인 학급 정원을 일반 학급정원과 형평성 차원에서 32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며 한국어 기초 실력이 있는 신규 이민자 학생도 적극 환영한다. ▲등록문의: 718-463-374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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