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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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 파킨슨병에 대하여(4)

2010-02-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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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을 앓게 되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인 고통이 따른다. 특히 파킨슨병과 같이 약물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질병자체는 계속 진행을 해서 궁극적으로는 심한 육체적, 심리적인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는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가족 모두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처음 파킨슨병이라고 진단을 받는 환자 및 가족들은 대부분 분노와 두려움, 우울증 등 복합적인 감정을 보이게 된다. 또 사회적·경제적인 문제로 걱정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파킨슨병과 같은 병을 진단받은 환자나 보호자는 같은 문제로 고민을 하는 그룹을 찾아서 고민을 공유하고 고통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물리치료를 해서 근본적으로 호전이 될 수는 없지만 어깨나 허리 등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 것을 예방해 줄 수는 있다. 따라서 간단한 운동, 즉 걷기나 수영 등은 육체적·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은 진행을 하면서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기면서 자주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을 안전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 탁자나 침대 모서리가 날카로운 부분은 보호대를 대거나 카펫도 느슨해서 넘어지기 쉬운 부분은 바꾸도록 한다. 샤워하는 동안 샤워 의자를 사용하도록 하고 변기에 손잡이를 설치하도록 한다.

약물치료를 언제 실시할 것인가는 환자의 증상의 정도에 달려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킨슨병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방해가 되는가가 중요하다. 또 환자 개인의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도 치료를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현재로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하지만 지금도 새로운 약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고 현재 나와 있는 약들은 약을 복용하는 동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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