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캔팅으로 와인의 맛과 향 ‘업그레이드’

2010-02-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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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캔팅과 온도 맞추기

침전물 거르는 것이 주 목적
5년 이상된 레드와인에 필요
공기와 접촉하여 숨 쉬게 해

와인을 활용하는 기본적인 순서는 와인을 준비하고 실제 상황 속에서 와인을 따르고 받고 마시는 것들이다. 이런 것은 기초적인 것이지만 많은 실수를 유발시키는 것들이며 진정한 비즈니스 와인의 고수는 바로 이 기본기가 잘 닦여 있는 사람들이다. 골 결정력은 탄탄한 기본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처럼, 기초가 튼튼한 와인 실력은 비즈니스 와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다. 이제 그 순서에 따라 진정한 와인의 고수가 될 수 있는 기본 바탕인 와인의 테크니컬한 세부 사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와인 디캔팅 & 브리딩하기

와인을 디캔팅하는 근본적 이유는 포트 와인과 같이 오랜 숙성으로 인한 침전물을 거르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영한 와인에 공기를 접촉하게 하여 숨 쉬게 해주는 것으로 주로 이용된다. 이는 와인의 향을 좋게 해주지만 실제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은 많지 않다. 그러나 본래 목적과 상관없이 디캔팅을 해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디캔팅에 담긴 와인은 게스트에게 기대감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년 이하의 일반 와인은 디캔팅 할 필요가 없지만, 고급 영 레드 와인이라면 잠깐 동안의 디캔팅으로도 맛이 좋아질 수 있다. 물론 최고급 화이트 와인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은 굳이 디캔팅이 필요 없다. 공기와의 장시간 접촉이 화이트 와인의 신선한 맛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와인에 침전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을 빛에 비추어 본다.

2. 디캔팅하기 전에 미리 병을 세워둔다.

3. 조명등을 두고 조심스럽게 병을 연다.

4. 디캔터를 와인의 병목에 대고 조심스럽고 안정적으로 따른다. 와인이 거의 전부 내려갈 때쯤 침전물이 병목으로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5. 침전물이 빠져나오기 직전에 와인 따르기를 멈춘다.



◆와인과 샴페인의 적정 온도 맞추기

와인과 샴페인의 온도 맞추기는 그 온도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레드 와인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낮으면 탄닌의 떫은맛이 너무 강해지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과일향 같은 그 와인만의 향이 사라지고 알콜 맛만 강하게 느껴진다. 화이트 와인과 샴페인의 경우에는 적당한 정도로 차갑게 해서 마시지 않으면 그 독특한 신선미가 떨어진다. 특히 행사 준비를 위해 와인을 준비해야 한다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샴페인의 온도 맞추기이다.

1. 레드 와인 풀바디 15~18도, 미디엄 바디 13~15도, 라이트바디 10~12도
2. 화이트 와인 드라이 와인 8~13도, 스위트 와인, 샴페인 5~8도
현실적으로 와인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있지만 실전에서 이 온도계를 체크하며 와인을 마시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병을 만져 보았을 때 온도에 대한 감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또 하나 사용하기 좋은 것은 바로 팔찌처럼 병에 끼우는 것인데 이것을 끼우면 현재 병의 온도가 나타나고 거기에는 어떤 와인은 몇 도가 적절하다는 것이 나와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 볼 수 있다.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Books)에서


화이트와인과 샴페인은 차갑게 해서 마셔야 그 독특한 신선미를 잘 느낄 수 있다. 화이트와인은 8~13도, 샴페인의 경우 5~8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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